야구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선다는 것이 항상 자랑스러웠다. 어린 선수들 잘 해내리라 믿는다"
김광현(SSG 랜더스)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으로 뽑히며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막내였던 김광현은 투수 최고참이 돼 이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김광현은 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다. 김광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로 넘어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12일 취재진을 만난 김광현은 "순조롭게 몸 잘 만들어지는 것 같다. 합류하기 전 마지막 날에 라이브 피칭 한번하고 갈 생각이다"라며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3월 8일 첫 경기 호주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합류해서도 천천히 몸 만들어서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몸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니 캠프를 열었다. 김광현은 백승건, 박시후, 오원석, 이기순과 함께 3주 동안 훈련했다. 김광현은 "오키나와에서 훈련할 때 날씨가 너무 좋았다. 후배들과 몸 잘 만들고 왔다. 이곳에서도 계속 몸을 만들고 있어서 지장은 없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시절 에드먼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에드먼과 재회를 앞둔 김광현은 "에드먼과 대화한 것은 없다. 대표팀 가서 만날 것이다. 나도 기대가 많이 된다. 에드먼도 자꾸 기대한다고 내게 부담을 준다"라며 "WBC에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시절 동료들이 많이 참가하더라. 4강에 가면 전 팀 동료들과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에도 라스 눗바가 있다. 눗바랑도 반갑게 인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막내 시절을 경험한 김광현은 이제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김광현은 어린 선수들에게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얘기 안 해도 선수들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어렸을 때 그랬듯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선다는 것 자체가 항상 자랑스러웠다"라며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히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대표팀에 뽑힌 선수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많이 기대된다.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로 돌아온 김광현은 28경기 13승 3패 173⅓이닝 48실점(41자책) 153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번 대회는 야구 인기를 다시 불 지피기 위해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다.
김광현은 "부담 안 되는 국가대표가 어디 있겠는가. 항상 부담되는 경기에 나갔고 항상 부담되는 자리에 서 있었다. 이번 대회도 같을 것이다. 항상 전력으로 임하고 이기려고 했다.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며 "아직 대표팀을 뛴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아직 살아있구나'라는 생각하실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 사진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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