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번 WBC 대표팀의 특징 중 하나는 최정(SSG)이 유일한 전문 3루수라는 점이다. 최정이 경기후반 교체될 경우 3루를 맡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 이강철 감독은 기본적으로 주전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3루로 이동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럴 경우 오지환(LG)을 유격수로 투입하면 된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3루 수비력도 인정 받았다. 키움에서도 에디슨 러셀과 한솥밥을 먹은 2020시즌에 3루수를 봤다. 수비 측면에선 오히려 유격수 오지환-3루수 김하성이 좋은 조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지환이 언제 어떤 상황서도 유격수를 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감안하면, 최정의 무게감이 큰 건 사실이다.
최정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NC와의 연습경기를 치른 뒤 “많이 부담 되는 건 사실이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최정의 걱정은 끝이 아니다. “내가 투수 낯을 많이 가린다. 잘 모르는 투수가 나올 때 삼진만 안 당한다는 마음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가면 된다. 아직까지 대회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맞춰나가겠다”라고 했다.
공인구 적응도 끝나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 야수들은 타격 시 KBO 공인구, 수비 시에만 WBC 공인구를 접했다. 최정은 “걱정을 많이 했다. 캐치볼 할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 손 끝 감각을 느끼고 싶어서. 타구가 한번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평범한 타구이긴 해도 잡고 던져서 아웃을 시켜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했다.
그래도 최정은 KBO리그 통산홈런 1위를 눈 앞에 둔 레전드 3루수답게, 이날도 홈런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좌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타격 컨디션 자체는 괜찮다.
최정은 “기술적으로 많이 올라온 느낌이고, 몸 상태는 아직까지 100% 아닌데 좋아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11월 말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똑같이 루틴을 이어가다 플로리다 캠프에 가서 남들보다 빨리 페이스를 올렸다”라고 했다.
최정은 2013년 대회에 이어 10년만에 WBC에 다시 나간다. “당시에는 선배도 많았고, 긴장을 즐기자는 마인드로 나갔다. 지금은 대표팀도 SSG라고 생각하고, 시즌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면서 하려고 한다. 사실 지금이 더 긴장된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긴장된다. 집중력을 갖고 하겠다”라고 했다.
[최정. 사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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