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멍뭉이' 출연료 자진 삭감, 돈 중요하지 않아"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연석이 신작 '멍뭉이'를 위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하는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유연석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월 1일 영화 '멍뭉이'(감독/각본 김주환)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다.

유연석은 극 중 사랑하는 존재들과 가족의 완성을 꿈꾸는 민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와 순수함으로 루니와 여자친구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랑꾼의 면모와 갑자기 찾아온 위기 앞에 애처로운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유연석은 '멍뭉이'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하면서까지 참여한 바.

이와 관련 질문에 유연석은 "사실 '멍뭉이'가 개인적으로 찾던 작품은 아니었다. 대단한 예산의 대작이 들어온다면, 그쪽에 선뜻 손이 갈 수 있지 않나. 근데 '멍뭉이'는 이상하게 제목부터 확 눈길이 갔다. 읽어 보니 유기견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이 영화를 안 하겠다고 하면 마치 이 아이들을 거절하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작품 자체에 의미가 굉장히 있겠다 싶었고 김주환 감독님 또한 이러한 마음으로 하신 거 같았다. 실제로 만나서 감독님과 대화를 해보니 이 사람은 '찐'이구나, 그 마음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돈이 중요한 작품은 아니니까. 작품 자체에 대한 의미가 분명히 있을 거라, (출연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진, 제작진이 다들 비슷한 마음이었을 거다"라면서 "배우로서 유기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은 뭐가 있을가 고민하다 보니까 '멍뭉이'까지 왔다"라고 얘기했다.

유연석은 "얼마를 덜 받고 더 받고, 관객 수가 몇 백만이 들고 몇 십 만이 들고 이런 수치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제가 삭감했던 것도 잊고 있었다. 제 마음은 그저 '멍뭉이'의 메시지에 공감해 한 분이라도 긍정적인 작은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진정성을 엿보게 했다.

[사진 = ㈜키다리스튜디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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