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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현 정권을 ‘주술의 나라’로 표현하는 등 한껏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민주화 투쟁을 하다 군사정권에 박해를 받은 김영삼(YS)·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에 견주며 지지층 결속에 나섰지만 여당은 검찰의 영장청구가 ‘제1야당 당수’가 아닌 ‘성남시장’ 시절 벌어진 일임을 강조하며 사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17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주술의 나라, 천공 아니면 검찰에 물어봐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배임액을 4985억 원으로 산정한 것을 두고 “유무죄가 알 수 없는 미래에 달려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선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기도 하고 역사적인 오점이 될 매우 흉포한 행위”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칼날에 짓밟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얘기가 있는데, 권력 놀음에 민생을 망치는 줄 모르는 윤 정권”이라며 “이재명이 아니라 물가부터 잡으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위해 쓸 권력을 정적 탄압에 악용하는 정권의 말로는 분명하다”며 “윤 정권은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자신을 과거 독재정권에서 억압된 인사들과도 견줬다.
그는 “이승만 정권의 조봉암 사법 살인, 박정희 정권의 김영삼 의원 제명, 전두환 정권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까지 독재 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결국 독재자는 단죄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날 이 매체와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글은)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김영삼 대통령은 독재라는 불의와 싸운 것이고, 이 대표는 스스로가 불의 그 자체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모욕적인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유례없는 정치탄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까지 제1야당 대표 중에서 이렇게 문제 많은 분을 본 적이 있는가”라며 “제1야당 대표가 되고 나서 생긴 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아니잖은가. 성남시장 시절, 그것도 민주당 내에서 문제가 제기됐던 것인데 구속영장 내용을 보면 어마어마하게 큰 것들이라 입이 떡 벌어질 정도”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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