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BNK썸이 2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3-76으로 승리하며 2위를 확정 지었다.
BNK썸은 경기 막판까지 뒤지고 있었지만 4쿼터 들어 집중력이 살아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BNK썸이 이렇게 힘든 경기를 했던 건 경기 초반 진안이 머리 출혈로 경기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진안은 1쿼터 초반 골밑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양인영의 턱에 정수리를 찍혔고 출혈이 발생했다. 머리 출혈로 바로 교체된 뒤 벤치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출혈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팀 닥터와 함께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상처를 꿰맸고 2쿼터 막판 돌아왔다.
머리 부상이기에 안정을 취하는 게 좋았겠지만 진안은 바로 경기 투입을 요청했다. BNK썸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진안이 빠진 BNK썸은 골밑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31-4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2쿼터를 35-42로 뒤진 채 마쳤고 3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로 돌아왔다.
박정은 감독은 진안의 상태를 여러 번 체크했고 그녀의 투지에 미소를 지으며 코트로 들여보냈다.
그녀가 코트로 돌아와 골밑에서 궂은일을 맡아주니 BNK썸의 스몰라인업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4쿼터와 연장전에서 이소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건 진안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컸다. 진안은 이소희, 김한별이 공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며 9점 13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진안은 사실상 3쿼터부터 경기를 뛰었지만 양 팀 최다 13리바운드를 기록히며 골밑을 지배했다.
한편 이날 승리한 BNK는 17승 12패로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 지었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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