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국제축구연맹(FIFA)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을 진행한 가운데, 영국 매체는 이날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불발된 킬리언 음바페의 표정에 주목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매체 미러는 “음바페가 ‘월드컵 라이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수상에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계 도중 포착된 묘한 표정의 음바페 사진을 함께 내보내며 “단호한 표정이었다”고 분석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올해의 골키퍼’ 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당시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슛을 연달아 막아내며 고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전에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음바페는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연장전까지 무려 125분을 소화했다. 첫 페널티킥도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어진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고개를 떨궜다.
미러는 “마르티네스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카메라는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 리오넬 메시 옆에 앉아 있던 음바페를 비췄다”면서 “음바페는 카메라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런 덕인지 그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얼굴엔 ‘아무런 감흥이 없이 무심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월드컵 결승전 직후 마르티네스를 둘러싼 논란도 되짚었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우승을 자축하며 ‘죽은 음바페를 위하여’라고 외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는가 하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버스 퍼레이드 당시엔 음바페의 얼굴을 오려 붙인 인형을 휘두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마르티네스는 이후 “조롱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가라앉지 않았다.
음바페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열아홉 살 나이로 출전해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직후 많은 매체들은 리오넬 메시의 서사와 더불어 음바페의 ‘월드컵 2연패’ 꿈이 좌절된 데에도 주목했다.
음바페는 현지시간 지난 27일 밤 열린 시상식에 짙은 푸른색 양복을 입고 등장했다.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 경합에선 44점을 얻으며 52점을 획득한 메시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사진 = Mirror]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