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는 2일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치바 롯데 2군,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승리에 이어 이날도 이겼다. 파죽의 4연승 행진이다.
이날 경기는 화끈한 타격전이었다. 한화가 홈런 3방으로 대포를 가동했다면 롯데는 집중력있게 안타를 때려내며 맞섰다.
무엇보다 눈길을 모은 선수가 있다. 교체 출전해서도 영양가 높은 안타를 때린 이정훈이다.
이정훈은 지난 시즌 후 KIA에서 방출됐다. 그리고 롯데가 빠르게 움직여 이정훈을 데려오며 포수 보강에 나섰다. 휘문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17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훈은 중장거리 타구 생산 능력 등 공격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영입이 결정됐다. 이정훈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군 무대에 61경기에서 36안타 타율 0.229를 기록했다.
롯데로서는 유강남을 FA로 데려오면서 주전 포수를 채웠지만 백업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정훈은 지시완과 함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날은 유강남이 선발 반즈가 내려감과 동시에 빠지면서 이정훈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3회 투입과 동시에 실점했다. 윤성빈과 호흡을 맞췄는데 안타와 폭투 3개, 적시타 등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하지만 공격에서 이를 만회했다. 롯데가 기대하는 대로였다. 1-4로 쫓아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훈은 한화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태양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간 이정훈은 김민수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만회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두 번째 타석에선 타점도 올렸다. 2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쳤다. 다음 김민수의 적시타 때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신윤후의 역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롯데가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훈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7로 역전을 허용한 8회말 극적인 동점타를 쳤다. 1사 3루에서 김종수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3연속 2루타다.
결국 난타전 끝에 이정훈의 활약에 힘입은 롯데가 8-7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정훈은 "수비 부분에서 투수 리드에 신경 많이 썼다. 수비 부분에서 좋아지는 것과 타이밍있게 쳤던 게 긍정적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결과 계속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 이정훈이 2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카와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6회말 2사 1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오키나와(일본)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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