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황의조(FC서울)에게 최고의 첫 골 타이밍이다.
서울은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를 치른다.
6개월 임대로 서울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광주FC와의 2라운드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는 박동진과 호흡을 맞췄고 광주 원정에서는 일류첸코와 투 톱을 이뤘다.
황의조는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폼을 끌어올리고 있고, 장기인 등을 지고 돌아서는 플레이와 날카로운 슈팅력을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고 다른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서울은 개막 후 2연승을 달성했다.
황의조는 울산을 상대로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최적의 타이밍이 될 수 있는 '3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새롭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서울과 울산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다.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2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한국은 3월에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 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만난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에 명단을 발표하고 20일에 대표팀을 소집할 예정이다.
새로운 감독 앞에서 득점으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소집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황의조의 승선이 예상되지만 K리그 복귀 후 이전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두 번째는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이다. K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넣는다면, 황의조는 자신감과 상승세는 배가될 수 있다. 황의조의 진정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인 상대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서울과 울산의 경기에 많은 관중이 예상된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울산도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울산의 조현우·김영권 등 기존의 국가대표와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엄원상이 서울에 맞선다. 이름값이 화려한 선수들이 즐비한 두 팀의 대결이다.
서울 관계자는 9일 "울산전 티켓 판매 후 4시간 만에 1만 장이 넘게 팔렸고 현재 1만 5000장이 예매됐다. 2만 2204명이 입장한 인천전보다 예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까지 이틀이 남았기에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울산과 전북 현대의 개막전에서 기록된 올시즌 최다 관중(2만 8039명) 경신도 가능하다. 홈 팬들, 그리고 최다 관중 앞에서의 득점은 황의조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변수는 날씨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주말에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릴 예정이다. 서울 관계자는 "당연히 맑은 날이 가장 좋지만 당일에 비가 오더라도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의조·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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