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쿠바는 10일(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3차전에서 파나마에 13-4로 승리했다.
쿠바는 8일 열린 1차전 네덜란드전에서 먼저 선취점을 뽑았지만,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9일 이탈리아전에서 승부치기까지 갔지만, 이탈리아에 10회에만 4점을 내주며 3-6으로 패했다.
2연패로 자존심을 구긴 쿠바는 파나마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1회부터 선두타자 로엘 산토스의 안타와 도루,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적시타로 앞서갔다. 2회 야디르 드레이크와 야딜 무히카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로날드 볼라노스가 무너졌다. 볼라노스는 지난 시즌까지 켄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활약한 투수다. 지난 시즌 8경기 18⅓이닝 9실점(9자책)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볼라노스는 2회말 선두타자 호세 라모스를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고 루벤 테하다의 동점 2점 홈런이 터졌다. 이어 에라스모 카바예로와 호세 카바예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야디엘 산타마리아가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앨런 코르도바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파나마에 2-4로 역전당했다. 결국, 조기 강판당했다.
하지만 쿠바는 6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안타, 아리엘 마르티네즈의 몸에 맞는 볼, 요엘키스 기베르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드레이크의 1타점 적시타와 무히카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요안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 6-4로 역전했다.
7회에도 쿠바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아루에바레나, 기베르트의 안타와 드레이크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무히카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산토스의 안타로 다시 만루가 됐고 몬카다가 안타를 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로버트도 1타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쿠바는 8회초 유리스벨 그라시엘의 3루타와 드레이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무히카의 안타 산토스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몬카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13-4로 승리했다.
쿠바는 팀 21안타를 기록했다. 쿠바의 WBC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산토스는 5타수 3안타 3득점, 무히카는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드레이크는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살아났다. 몬카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지난시즌 84안타 12홈런 51타점 타율 0.212 OPS 0.626을 기록했다. 이번 WBC에서 2경기 8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으나 파나마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몬카다와 함께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는 로버트도 2경기에서 9타수 2안타 1타점 5삼진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6타수 2안타 2타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쿠바는 타선이 불을 뿜으며 1승 2패로 8강 진출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쿠바는 오는 12일 대만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몬카다(위), 로버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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