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 대표팀 출신의 사토자키 도모야(47)가 한국 대표팀의 대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패했다.2009년 WBC 이후 다시 한번 콜드게임을 당할 뻔할 만큼 굴욕적인 경기였다.
특히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 김광현 2이닝 4실점(4자책)을 시작으로 원태인(2이닝 1실점)-곽빈(⅔이닝 1실점)-정철원(⅓이닝 1실점)-김윤식(3실점)-김원중(⅓이닝 1실점)-정우영(⅔이닝)-구창모(⅓이닝 2실점)-박세웅(1⅓이닝)까지 총 10명의 투수들이 나왔지만 제구 난조를 거듭하며 실점했다.
호주전 8실점과 일본전 13실점으로 팀 평균자책점이 11.12까지 상승했다.
사토자키는 한일전이 끝난 뒤 TV아사히에 출연해 한국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2006 WBC 대회에서 대표팀으로 나서 우승을 한 바 있다.
사회자가 사토자키에게 "이렇게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역시 일본이 강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일본이 강한 것도 있지만,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들이 주축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인 투수를 키우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대로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크다. 특히 마운드가 그렇다. 10개 팀들은 원투펀치를 외국인 선수들도 꾸리고 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상위 10명 중 한국인 투수는 1위 안우진(키움), 2위 김광현(SSG), 10위 소형준(KT) 등 3명 뿐이다.
타선의 문제점도 짚었다. 사토자키는 "1번부터 3번까지는 젊은 선수들인데 비해 4번부터는 35세 전후의 선수들이다. 세대교체가 잘 안 되고 있다"며 타선의 고령화를 짚었다.
중심타선만 봐도 그렇다. 박병호, 김현수, 양의지 등은 모두 30대 중반을 훌쩍 넘겼다.
여러 문제점 속에 한국은 조별리그 2전 2패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처했다. 2013년 WBC부터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4-13으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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