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능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K-STAR '고딩엄빠3' 10회에는 19세에 고딩엄빠가 된 20세 동갑내기 부부 김이슬·전준영이 등장했다.
김이슬, 전준영 부부는 전준영 부모의 집에서 얹혀살고 있었다. 그럼에도 새벽까지 놀다가 귀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겨우 기상하는 모습으로 MC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전준영은 모친이 차려준 밥을 깨작깨작 먹으며 부친의 잔소리를 한 귀로 듣고 흘렸다. 며느리 김이슬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이슬, 전준영 부부는 "사정이 좀 있어서, 그 사정 때문에 '고딩엄빠3'에 출연하게 됐다. 저희에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라고 밝혔다. 전준영은 "저희는 내일이 없다 생각하고 오늘만 살고 죽는다는 생각으로 남보다 더 열심히 놀려 한다. 피곤해도 억지로 나가고 항상 놀러 다니느라 바쁘다"라고 연신 강조했다.
그 사정이라는 건 미숙아로 태어난 딸이 중환자실에서 퇴원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인교진은 "그래서 시간이 없다고 한 거였냐"라며 황당해했다.
김이슬은 "원래 출산일이 3월 29일이었는데 조산기로 1월 21일에 태어나서 지금 중환자실에 있다. 아기가 30주에 태어난 거다. 미숙아라 혼자 숨 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서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갔다. 이제 밥도 잘 먹고 혼자 숨도 쉬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하니까, 괜찮겠다 하고 논 거 같다"라고 터놓았다.
전준영은 "출산 후 한 번도 딸을 보지 못해서 실감은 아직 안 난다. 안아봐야 아빠가 된 기분이 들거 같다"라고 밝혔다.
모친에게 30만 원을 이체 받은 전준영은 아내에게 "20만 원인데 내가 30만 원이라고 했다. 나 잘했지?"라고 철없이 자랑했다. 그는 "엄마 찬스를 받는 김에 용돈도 받으려고 30만 원 불렀다"라고 얘기했다.
이 모습에 하하는 "당분간 인터넷 끊어"라고 "이건 아니야"라고 외쳤다.
전준영 부친은 "이틀 내로 손녀가 온다는데 집안에 경제력이 없으니까 상당히 걱정이 된다. 20년간 공무원으로 작년 12월 말까지 근무하고 퇴직했다. 퇴직 후 수익은 국민 연금 106만 원으로 다섯 식구가 현재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료가 90만 원, 집 대출 이자 60만 원, 최소 44만 원이 적자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현상 유지를 하는 상황이다"라고 터놓았다.
결국 그는 아들에게 "네가 벌어서 네가 책임져야지. 허우대 멀쩡한 놈이 이게 뭐냐. 한두 번도 아니고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전준영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라는 말만 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돈이 없긴 했는데 아기 용품은 어쩔 수 없이 사야 하니까. 웃으면서 도와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고 화부터 먼저 내니까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되려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전준영 부친은 "작년에 정년퇴직해서 아버지가 지금 수입이 없는데 언제까지 뒷바라지해주냐.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거냐. 앞으로 손 벌리지 마라"라면서도 다시 구직 활동에 나섰다. 그는 "국민연금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보려 한다"라고 가장의 책임감을 보였다. 이내 재취업에 성공, "등하교 버스를 몰게 됐다"라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방송 말미 김이슬은 "모든 걸 다 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사랑도 다 주고, 하고 싶은 것도 다 하게 해주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전준영은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제가 못 그랬으니까 그러고 싶다"라며 "철없는 아들이라 죄송하다. 이제 누구보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고딩엄빠3' 김이슬·전준영 부부 편. 사진 = MBN, K-STAR '고딩엄빠3' 10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