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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메수트 외질(34·독일)이 다사다난했던 축구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외질은 22일(한국시간)에 은퇴를 밝혔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축구 인생은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가득 찬 경이로운 여행이었다. 17년간 프로축구선수로서 활약한 건 특권이었다. 이 기회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또한 “내 친정팀 샬케04, 베르더 브레멘,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 페네르바테, 바샥셰히르에 감사하다. 그곳에서 나를 지도해준 감독과 코치진, 함께 뛰었던 팀원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외질의 은퇴 이유는 부상이다. 그는 “최근 몇 달, 몇 주 동안 부상으로 고통이 있었다. 축구를 그만둬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고 확신했다”고 털어놨다. 이로써 외질의 17년 축구선수 인생은 막을 내렸다.
외질은 커리어 내내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다. 독일 대표팀이 2010년대 전 세계 무대를 휩쓸 때 그 중심에는 외질이 있었다. 외질은 만 20세이던 2009년에 요아힘 뢰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었다.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누볐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유로 2012와 유로 2016에서도 맹활약했다. 독일 올해의 선수상도 5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 대회 우승팀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스웨덴, 한국을 만났다. 3차전이던 한국전에서 0-2로 패해 조 꼴찌로 탈락했다. 충격에 빠진 독일 국민들은 외질을 비난했다. 그 정도가 심해지자 외질은 “더 이상 독일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 후로 5년간 프로선수 커리어를 이어간 외질은 2023년 봄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브레멘에서 거둔 DFB 포칼 우승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1회), 국왕컵(1회), 스페인 슈퍼컵(1회)을 우승했다. 아스널에서는 FA컵(4회), 커뮤니티 실드(1회)를 우승했다. 이젠 모두 추억이 됐다.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의 독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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