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버라이어티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알론소의 해고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인사부, 디즈니 법무부, 디즈니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회장인 앨런 버그만을 포함한 여러 임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내린 결정이다”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알론소의 오랜 상사이자 마블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케빈 파이기는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고 느꼈고, 결국 개입하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알론소가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알론소와 마블 측은 버라이어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알론소는 디즈니가 마블 스튜디오를 40억 달러(5조 1,288억원)에 인수하기 3년 전인 2006년에 마블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그는 17년 동안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케빈 파이기 밑에서 파이기의 오른팔이자 공동 대표인 루이스 데스포시토의 곁을 지켰다.
동시에 그는 공개적으로 성소수자이자 유색인종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눈에 띄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마블 스토리텔링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불같은 열정과 솔직한 태도로 유명세를 타며 스스로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매체는 “마블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은 지난 몇 년 동안 극장에서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스트리밍 프로그램의 형태로도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2021년과 2022년에 마블은 23개월에 걸쳐 7편의 영화, 8편의 스트리밍 시리즈, 2편의 TV 스페셜 등 17개의 타이틀을 공개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디즈니 플러스에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해야 하는 필요성의 산물인 이러한 빠른 스케줄은 알론소가 만든 것이 아니다. 2022년 여름, 철옹성 같았던 마블의 갑옷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각 효과 아티스트들은 레딧을 시작으로 인터넷에 불만을 쏟아냈다.
버라이어티는 “이들의 불만 사항은 끊임없는 초과 근무부터 만성적인 인력 부족, 수시로 바뀌는 마감일 때문에 수준 이하의 작업을 피할 수 없다는 것까지 다양했다”고 지적했다.
어떤 이들은 알론소를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화나게 한" 아티스트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킹메이커"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 시각 효과 아티스트는 최근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마블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아티스트는 “내가 출연했던 쇼는 MCU를 위해 힘을 재창조하는 기존 캐릭터였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면서 “한마디로, 마블은 아무 것도 미리 알아내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부정적 분위기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가 개봉하면서 더 커졌다. 극장 개봉을 1년여 앞두고 촬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엉터리 같은 CGI”와 “밋밋하고 조잡해 보이는 시각효과”에 대한 반복적인 비판을 받았다.
이 영화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4억 6,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앤트맨' 시리즈 중 최악의 성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들 전망이다.
이 매체는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5편이 3~4편으로 축소되었으며, 나머지는 2024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디즈니는 알론소의 후임자를 즉시 발표하지 않았다.
버라이어티는 “그의 광범위한 업무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의 자리를 채우려면 한 명 이상의 인물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한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특히 그간 선보여 온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센스 있는 유머와 인간미 가득한 감성,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이 이번 작품에서 역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