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도쿄를 가도, 파리를 가도 거리에서 한국 아이돌처럼 착장한 패셔니스트를 보는 게 흔해졌다. 세계인이 K-패션 하면 떠올리는 지점도 바로 그것일 테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가 뮤직·예능 프로그램, 유튜브에서 보는 아이돌 패션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일까? 홀리넘버세븐 공동대표 최경호 디자이너는 지난해 K패션오디션에서 1위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정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인정하는 대표 K-패션 디자이너인 셈이다.
최경호 디자이너는 “해외 바이어에게 많이 받는 질문이 ‘K-패션이란 무엇인가?’인데 유럽이 클래식을 지향한다면 우리는 클래식에 스포티함이나 팝적인 요소를 섞고 있다”며 “K-팝 아이돌 패션이 세계적으로 선망되고 있고 홀리넘버세븐이 지향하는 지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 론칭한 홀리넘버세븐은 브랜드 명에서 짐작 가능하듯 성경을 바탕으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메시지를 패션에 담고 있다. 로고 역시 익투스(물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최경호 디자이너는 “저희 디자인 중심에는 ‘성경’과 ‘환경’이 있다”고 말한다.
올봄에 내놓을 SS패션은 지난해 2023 서울패션위크 SS에서 ‘웨이브 오브 러브’를 테마로 선보였다. 매년 평균 4번 정도 대여한 후 수십만벌씩 폐기된다는 웨딩드레스를 업사이클링한 컬렉션 의상이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근 개최된 2023 서울패션위크 FW 컬렉션의 주제는‘달란트’였다. 마태복음 구절 ‘내가 가진 재능을 땅에 묻지 않고 성장시켜 열매 맺는 삶을 살자’라는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패션 산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폐교복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최 디자이너는 “버려지는 것에 가치를 불어넣는 것 또한 우리 사명이라고 여긴다”며 “폐교복 활용뿐 아니라 리사이클링 된 코튼, 레더, 폴리, 페이퍼 얀 등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의 패션이 멋과 동시에 긍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고 의의를 짚었다.
홀리넘버세븐 SS 제품은 한컬렉션 광화문·제주드림타워점에서 본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사진 = 홀리넘버세븐 유튜브, 인스타그램]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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