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얼굴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녀들의 우정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김연경의 흥국생명은 현재 한국도로공사와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김수지의 소속팀 IBK 기업은행은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수지는 SBS 스포츠 특별 해설위원으로 4일 김천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김수지는 경기 시작 전 코트로 내려와 양 팀 선수들을 만났다. 선후배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선수가 등장하자 환하게 웃었다. 다들 김연경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배유나였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는 한일전산여고(현 수원전산여고) 2년 선배인 김수지와 절친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천재소녀'로 불리며 윙스파이커부터 미들블로커까지 못하는 게 없는 선수였다. 다방면으로 뛰어났던 배유나는 프로에 와서 잦은 포지션 변경으로 성장이 더뎠다. 그러던 중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잡으며 현재 김수지와 함께 V리를 대표하는 미들브로커가 됐다.
하지만 예상외로 김수지와 김연경은 경기 전 만나지 않았다. 김연경은 뒤늦게 반대쪽 게이트를 통해 코트로 나왔고 바로 스트레칭을 하며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수지도 김연경의 스타일을 잘 알기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꺾으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후 2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역전의 용사들이었다. 배유나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팀의 마지막 5차전은 오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러진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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