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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절도 사건을 수사하러 한 농가를 방문한 형사가 도리어 현장에서 신발을 도둑맞은 사연이 전해졌다. 경찰을 상대로 대범하게 범행을 저지른 이는 ‘강아지’로 확인됐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을 인용한 매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경기도 이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A형사는 동료와 함께 해당 농가를 방문했다. 두 형사가 농가에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확인하고 나오자 돌연 A형사의 신발 한 짝이 보이지 않았다.
A형사는 동료와 함께 농가 구석구석을 살폈으나, 신발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차량에 비상용으로 챙겨뒀던 장화를 가져와 왼발은 운동화, 오른발은 장화 차림으로 농가를 나섰다.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은 다름 아닌 강아지였다.
형사들이 신발을 벗고 농가 안으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슬그머니 나타난 강아지가 주변을 쓱 둘러보고는 이내 신발 한 짝을 물고 사라졌다.
경찰은 “신발을 훔친 강아지는 못 잡았지만, 수사 중인 사건은 잘 해결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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