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은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때 김유성을 불렀고, 선수단과 동행에 나섰다.
아직 1군 엔트리 등록은 되지 않았다. 일단은 1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정확한 몸 상태와 구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원래 등판 날을 보고 있었다. 아직 1군 엔트리에는 넣지 않았다. 일단 1군과 동행하며 1군 분위기를 익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유성이 오늘(25일) 불펜피칭하는 모습을 볼 생각이었는데, 비가 와서 내일 하기로 했다"면서 "영상 등으로 확인한 김유성의 구위를 보면 1군 선발 또는 불펜진에서 부상 등으로 누군가 이탈하면 대체할 수 있는 임무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이력'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2021년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NC 다아노스는 김유성을 2021년 신인으로 1차 지명했으나, 계약을 철회했다.
이후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해 징계를 소화한 뒤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이 김유성의 손을 잡았다.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1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프로 생활, 특히 1군에 올라오려면 피해자 측과 합의를 해야 한다. 김유성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며, 피해자와 합의하고자 애썼고 최근 용서를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 지금 퓨처스팀 선수 가운데 상태가 가장 좋다. 피해 학생과도 원만히 해결했다고 해 이제는 써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했다. 김유성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반성을 했다. 이제는 야구를 해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김유성이 좋은 사람, 성숙한 사람,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 방치하면 그 선수의 앞날을 우리가 막을 수도 있다. 구위가 좋고 능력이 된다면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승, 13이닝, 16탈삼진, 9볼넷,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2군으로부터 받은 평가 내용도 좋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2군 보고가 좋았다.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김유성이 1군에서 뛸 수 있는 전제조건은 피해자와 환벽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완벽히 정리가 되지 않아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퓨처스리그와 1군은 레벨 차이가 나서 그런 점을 봐야 한다. 경기에 안 나가더라도 뒤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1군의 움직임을 보면 또 다른 공부가 될 수 있다. 적응을 시켜주고 싶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김유성.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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