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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 /공식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길 혼잡 원인 중 하나로 서울시의 건설폐기장 이전 문제를 거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가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오 부시장은 25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비판을 하기 전에 이 사태를 유발한 책임에 대해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김포골드라인에 직접 탑승한 뒤 "근본적인 해결책이 지하철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건설폐기장 이전을 연계시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야기된 것인데 국토개발 과정에서 교통 대책을 충분히 수립하지 않고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바람에 결국 문제가 누적돼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오 부시장은 "김포골드라인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라면서 "이러한 결정을 할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고, 그 미니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2019년 경기지사가 이재명 대표였다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문제의 2량 미니 전철 도입이 확정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 유영록 전 시장이다. 운행이 개시된 2019년 경기지사는 이 대표였다.
오 부시장은 서울시가 김포시와 2022년 11월 11일 5호선 연장(방화역-김포역)에 합의했으며, 김포시 등 수도권 팽창에 따른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5호선 연장 논의를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즉각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이 대표는 시민 고통에 편승해 인기를 끌려는 가벼움과 그 고통에 숟가락 올리는 것을 넘어 사실 왜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부시장은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김포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두고 벌어진 혼란이라 서울시는 정치공방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 이 대표 전철 탑승 전후 발언은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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