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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통령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서 공천을 고리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질책했다는 MBC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1일 MBC를 인용한 국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태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3월 8일)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다음날인 3월 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보좌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오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
정부가 발표한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제 3자 변제 방식 해법에 대해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는데 여당 지도부가 이를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이다.
"그래서 앞으로 이거 최고위원 발언할 때 대통령실에서 다 들여다보고 있다. 당신(태 의원)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
태 의원은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이진복 수석이 나한테 좀 그렇게 약간…다 걱정하는 게 그거잖아. 강남 갑 가서 재선이냐. 오늘도 내가 그거 이진복 수석한테 강남 갑 재선되느냐 안 되느냐"
태 의원은 보도가 나간 뒤 입장문을 통해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그 보좌진 사이의 지극히 공무상 비밀인 회의 내용이 불순한 목적으로 유출되고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이날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육성 녹취록의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향후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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