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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예정된 수순이다. 하지만 첼시의 공식 발표가 있자마자 전 소속팀이었던 토트넘 팬들은 그를 변절자라고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첼시는 지난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이 2023-24시즌부터 첼시를 이끈다는 소식을 발표해 기쁘다”고 밝혔다. 첼시는 포체티노에게는 2년간 감독을 맡기기로 했다. 물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지난해 9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할 때 무려 5년간 계약했던 첼시는 포테티노에게는 2년간만 시간을 줬다. 이 기간 안에 첼시를 다시 명문 구단으로 올려놓으라는 압박인 셈이다. 감독으로 선임된 포체티노는 공식적으로 7월1일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당연히 그의 첫 임무는 첼시를 다시 챔피언스 리그로 올려 놓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런던을 연고지로 한 토트넘팬들은 화가 났다. 그를 변절자 감독이라며 토트넘 시절 발간했던 책을 불태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가 30일 전한 기사에 따르면 한 토트넘 팬이 바비큐 파티에서 고기를 굽는 화로에 포체티노의 저서를 불태워 버리는 트윗을 공개했다고 한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새로운 첼시 감독으로 공개되자 ‘변절자’라고 낙인 찍기도 했다.
포체티노는 2019년 토트넘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에 의해 불과 몇 달 후 해고당했다. 그리고 약 4년만에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런던을 연고지로하는 라이벌 팀의 감독으로 복귀했다. 토트넘 팬입장에서는 화를 낼만도 하다.
사실 첼시는 포테티노 영입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지난 4월초 포터 감독을 경질한 후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고 수많은 후보군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5월들어 사실상 포체티노를 내정해 놓았다. 물론 그 사이에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영입해서 남은 시즌을 맡겼다.
포체티노의 자서전을 불태운 토트넘 팬은 “이 빌어먹을 변절자 바비큐는 어때?”라고 해당 영상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
이에 토트넘 팬들은 “포체티노가 이루어낸 토트넘의 유산을 완전히 파괴한 것 같다. 그만한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드디어 시즌이 끝났다. 우리는 끝없는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났다. 우리는 해냈다. 어떻게 토트넘 홋스퍼가 이 멋진 공휴일을 망칠 수 있겠냐”라고 토트넘을 비아냥 거리는 글을 올렸다.
저주를 퍼부은 팬은 또 있었다. “포체티노가 모든 경기에서 지고 크리스마스때 실업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들의 분노와 달리 토트넘 레비 회장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해임한 후 포체티노를 일찌감치 감독후보군에서 삭제했다. 레비는 포체티노가 토트넘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기사에 대해서 “포체티노 고마워, 하지만 우리는 괜찮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혀 포체티노에 연락한적이 없다는 것이 레비의 주장이었다.
[토트넘 팬들이 전 토트넘 감독이었던 포체티노의 첼시 감독 임명 소식을 듣고 분노중이라고 한다. 사진=데일리스타, 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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