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준혁이 '범죄도시3'에 얽힌 비화를 낱낱이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3'로 돌아온 이준혁을 3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만났다.
'범죄도시3'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뒤 서울 광역범죄수사대로 넘어간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동료들과 신종 마약 '하이퍼'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면서 '한국 빌런' 주성철(이준혁), '일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의 세 번째 후속작으로, 1,269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2022)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수일째 실시간 예매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인 '범죄도시3'는 한국영화 구원투수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준혁이 '범죄도시'(2017)의 조선족 조폭 두목 장첸(윤계상), '범죄도시2' 속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강해상(손석구)의 바통을 이어받아 마석도에 맞선다. 이준혁은 수려한 외모와 정반대인 극악무도 주성철을 흡인력 있게 끌어간다.
개봉을 단 하루 남긴 소감을 묻자 "아직도 안 했냐"면서 웃어보인 이준혁은 "왜 아직도 안 했을까. 마음은 개봉을 20번 한 것 같다"며 "다른 작품보다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닌 것 같은 느낌이다. 고생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이준혁은 주성철의 설득력을 높이려 3개월 만에 체중 20kg을 찌웠다. 이준혁은 "조금 마음이 아픈 게 오늘 기점으로 '범죄도시3' 캐스팅 됐을 때랑 같은 몸무게까지 왔더라. 다 날라가서 아깝다. 여기까지 뺄 생각은 없었다. 스케줄 동안 잘 못 먹다보니 야위었다. 아쉽다"고 밝혔다.
"시간이 있어서 120kg까지 갔으면. 기간이 아쉽다"며 "1년 정도 기간이 있었으면 정말 거대해졌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 이준혁이었다.
MBTI가 INFP라는 이준혁은 "살이 급격하게 빠지고 나니 더 소극적이게 되고 자세도 변한 것 같다. 주성철이 뜯겨져 나간 것 같다"며 "증량한 몸을 다시 못 볼 느낌도 있다"라고도 말했다.
배우 마동석과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인연이 됐고 마동석이 이준혁에게 직접 '범죄도시3' 출연 제의를 했다. 이준혁은 마동석이 "지금껏 만나온 선배 중 최고"라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배울 점이다. 촬영 끝나고 회의를 밤새 한다"고 격찬했다.두 배로 거세진 마석도에 대적하면서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이준혁은 "마석도가 괴물 형사라는 칭호가 있잖냐. 새로운 기술까지 장착해왔다. 펀치도 쓰리 콤보다. 전에도 무서웠는데 더 강해졌다"고 회상했다.
예고편 공개 이후 '꽃미남 빌런'으로 활약 기대를 모았던 이준혁은 정반대의 주성철을 보여주면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이준혁은 스스로 "꽃미남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도전해볼 만 했다"고 돌이켰다.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40년 동안 이 얼굴로 살았더니 지겹다'고 말하기도 한 이준혁은 "망언처럼 됐다. 다른 캐릭터로 살고 싶어 주성철도 한 거다. 늘 작품을 할 때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저에 대한 애착이 엄청나다면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 흥행 공약을 묻자 "행복할 거다"라고 입을 떼더니 "행복이란 단어를 잘 못 쓴다. 마이클 조던이 '더 라스트 댄스'에서 우승하고 단 하루 술을 마시더라. I가 의심을 많이 하는데 흥행이 되면 '오늘은 괜찮아도 돼'라고 말할 거다"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범죄도시3'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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