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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괌을 할퀸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가 22~28일 지나가고 29일 재개된 항공으로 3400여명이 귀국했지만, 또 다른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다. 태풍 피해로 인해 6~8월 여름휴가를 준비했던 이들의 취소 문의가 여행사에 줄을 잇고 있어서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사와 항공사, 호텔예약업체 등으로 괌여행 취소 문의가 이른 아침부터 빗발쳤다. 전날 석가탄신일 대체휴일을 잇는 첫 업무일에 문의가 몰린 것. 일부 여행사를 전화 문의를 감당하지 못해 온라인 문의로 모두 돌린 채 순차적인 업무 처리를 진행 중이어서 소비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직장인 김은영씨(가명)는 “괌여행을 6월 말에 예약해놨는데 태풍 피해가 심각해 호텔도 물과 전기가 안 들어온다는 소식에 복구가 될까 걱정이다”며 “아직 한 달 가까이 시간이 있어 이런 내용을 여행사에 문의를 하고 싶지만 전화조차 되지 않아 서비스가 실망스럽고, 답답하고 그렇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괌 여행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주요 여행사에 문의한 결과 괌 공항이 정상 복구를 예정하는 오는 6월 11일까지는 항공 운항이 대부분 원활하지 않을 예정이다. 호텔별로 피해 정도 차이가 있어 서비스 재개 시점은 차이가 있지만 항공과 호텔, 패키지 등을 모두 일괄 수수료 없이 취소해준다는 방침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부 호텔은 피해가 미미해서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이긴 하지만 항공 운항 관계를 감안해 개별 호텔 정책과 무관하게 출발기준 6월 11일까지 모든 괌 관련 여행을 수수료 없이 취소해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PIC는 피해가 가장 적어 6월 1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하지만, 한국 고객 편의를 위해 취소를 희망한다면 오는 7월 25일까지 수수료 면제를 적용키로 했다. 체크인 기준 3일 전까지 가능하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힐튼, 리가로얄, 니코, 웨스틴 등도 6월 30일까지 무료 취소를 적용키로 했다. 하얏트는 현재 예약 건에 대해 전일 무료 취소를 가능하게 했다.
일부는 6월 중순 이후 여행 예정이라면 취소수수료 지불이 불가피하겠다. 각각 츠바키, 리조나레 는 6월 14일까지, 롯데, 크라운은 6월 15일까지만 무료취소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두짓타니, 두짓비치, 베이뷰 등은 6월 11일까지 이용이 불가한 상태이고, 이후 날짜에 대한 취소 수수료 정책은 미정 상태다.
괌관광청 관계자는 “호텔별로 피해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6월 중순 이후로는 다수가 정상 영업을 예상하고 있다”고 “관광지 또한 현지에서 빠르게 복구 중이라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항공편 운항도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6일까지 운휴를 결정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은 30일부터 정규편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선 긴급 수송에 나서고 있으나 괌 현지 사정 때문에 취소가 많이 발생할 경우 운항 편수를 일부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이지혜 기자, 호텔현황 표= 모두투어]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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