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NC 베테랑 3루수 박석민(38)이 4일 잠실 LG전서 전격 1군 복귀했다. 곧바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올 시즌 16경기서 48타수 11안타 타율 0.229 1홈런 6타점 5득점 OPS 0.613 득점권타율 0.267.
박석민은 4월19일 잠실 LG전서 타격 후 1루에 전력질주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1개월 반의 공백기를 거쳐 돌아왔다. 퓨처스리그서는 7경기서 14타수 2안타 타율 0.143 1득점 OPS 0.518. 2군에서도 시원찮은 타격감이 1군에서도 반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박석민에게 어차피 기회를 줄 것이라면 1군에서 정면돌파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듯하다.
사실 박석민이 없는 동안 NC 핫코너는 나쁘지 않았다. 우타자 서호철과 좌타자 도태훈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서호철은 41경기서 타율 0.315 1홈런 20타점 OPS 0.787, 도태훈은 42경기서 타율 0.291 3홈런 10타점 OPS 0.860.
누가 봐도 서호철과 도태훈의 퍼포먼스가 박석민의 그것보다 낫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박석민이 결국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을 때 타선에 미치는 시너지가 크다고 믿는다. 강 감독이 박석민 카드를 포기하지 않는 건 팀의 아킬레스건과도 같은 장타력을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석민의 올 시즌 준비는 대단히 밀도 높았다.
그런데 NC의 팀 장타율은 0.377로 리그 3위, OPS도 0.726으로 2위다. 예상 외로 팀의 장타력이 괜찮다. 더구나 박석민은 코로나19 술판파동 여파로 지난 2년간 거의 생산력을 못 보여줬다. 그래서 강 감독이 박석민을 언제까지 기다려줄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강 감독은 투손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박석민을 주전 3루수로 공언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분히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된다고 판단하면 미련 없이 서호철과 도태훈의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수비력도 꾸준히 체크해야 되겠지만, 역시 중요한 건 방망이다.
과거 박석민과 함께 삼성 왕조의 중심타선 용사였던 최형우(KIA)가 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타율 0.321로 리그 1위다. 공교롭게도 최형우도 박석민처럼 2020년과 2021년에 부진했다. 박석민보다 2살 많은 최형우는 올해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윙스피드도 빨라졌고 히팅포인트도 다시 오른발 앞까지 나갔다. 최형우 사례를 보면, 박석민이라도 부활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박석민은 올해 단돈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퍼포먼스는 야구인생의 앞날을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증거자료가 될 전망이다. 어떻게 보면 박석민으로선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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