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언터처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 오른 후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완전히 자신의 구상에 맞는 팀이 아니었다. 그래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내쳤다. 전임 감독 시절 영입했던 선수들을 대거 방출할 결심을 굳혔다.
그런데 텐 하흐는 구단의 방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언터처블이라고 그를 감싸면서 팔지를 않겠다고 한다. 바로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이다. 클럽 이사회의 선수단 개편을 따르겠지만 린델뢰프만은 팔지않겠다는 확실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데일리 스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와 맨유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린델뢰프에 대해서만은 그 어떤 제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 린델뢰프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분히 이적시킬 수 있지만 거부할 뜻임을 명백히 했다. 그래서인지 선발과 교체 멤버로 시즌을 뛰었던 그는 시즌 마지막 9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면서 텐 하흐의 신임을 받았다.
린델뢰프가 텐 하흐의 신뢰를 받게된 계기는 라파엘 바란과 함께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중족골 골절을 겪은 후였다. 두 선수는 한꺼번에 부상을 당했다. 4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탈리아 세비야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어 후반 막판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까지 다쳤고 그라운드를 떠나며 눈물을 흘렸다.
마르티네즈와 바란은 올시즌 맨유의 주전 중앙 수비수였다. 특히 마르티네즈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패스 능력과 리더십으로 수비를 이끌었다. 부상을 당하기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유가 4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된 것도 마르티네스의 공이 컸다. 이 공백을 린델뢰프가 메웠고 맨유는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린델뢰프의 잔류는 곧 나폴리에서 영입할 예정인 김민재와 주장 매과이어의 잠재적 이탈을 암시한다고 데일리 스타는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린델뢰프는 언터처블이어서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고 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린델뢰프는 우리 팀 스쿼드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왼쪽 센터백으로서의 그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린델뢰프도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그는 “감독은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시스템이 있으며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훌륭한 축구를 했다”며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이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 나는 내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하고 나는 이를 해냈다”고 기뻐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린델뢰프를 언터처블이라며 올 여름 이적 불가 선수라고 밝혔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린델뢰프 관련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