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잡아도 아웃은 안 되지면 떨어지는 볼이라도 잡고 싶은 외야수
키움이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13-0으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1회말부터 키움 타선은 LG 선발로 등판한 김윤식을 몰아부쳤다. 키움 김준완과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밥상이 차려졌다. 이정후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러셀이 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는 계속 이어졌다.
이형종이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1회말부터 3-0리드를 잡았다. 4회말 키움의 안타 행진은 다시 시작되었다. 이지영의 안타 후 김휘집이 희생번트 성공. 김수환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고, 2루주자 김수환은 김준완의 진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김혜성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키움의 공격은 계속 되었다. 이정후의 1타점 적시 3루타, 러셀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4점을 추가했다.
수비에서는 이형종의 투지가 돋보였다. 5회초 무사 1루 이재원은 키움 최원태의 5구 138km를 잡아 당겼다. 큼직한 타구는 파울 라인으로 살짝 휘어졌고, 키움 우익수 이형종의 펜스에 충돌했지만 볼을 잡지 못했다.
펜스 충돌 후 그라운드에 넘어진 이형종은 펜스를 맞고 튀어 오르는 볼을 잡기 위해서 글러브를 뻗어 봤다. 마치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바라는 모습과도 흡사했다. 물론 잡아도 아웃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이형종은 잡고 싶은 마음이 드러났다.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던 이형종이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펜스 충돌한 뒤에도 펜스 위를 바라보며 볼을 찾는 이형종.
▲타구를 놓친 뒤 아쉬워 하는 키움 이형종.
이형종은 이날 친정인 LG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13-0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키움 선발 최원태는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5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하며 4승(3패)째를 챙겼다.
[키움 이형종이 LG 이재원의 큼직한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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