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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묵묵히 기다릴 것입니다."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무섭다. 두산은 8연승을 질주하며 41승 1무 36패로 3위다. 8연승 기간 두산은 47점을 뽑았으며 실점은 15점을 기록했다. 득실마진 +32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으며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이 터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김재환이다. 지난 시즌 111안타 23홈런 72타점 64득점 타율 0.248 OPS 0.800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60안타 7홈런 29타점 26득점 타율 0.244 OPS 0.737을 마크했다.
김재환은 8연승 기간에도 5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타율 0.172 OPS 0.625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재환에 대해 "조금 더 활기찬 모습, 장타력 있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구를 보내줬으면 좋겠다. 지난 삼성 라이온즈전 연장에서 때린 홈런 같은 타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2018시즌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 타율 0.334 OPS 1.062로 생애 첫 MVP를 차지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2018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타석에서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갑자기 확 올라와 잘해주면 좋겠지만, 묵묵히 기다릴 것이다. 김재환이 2018년처럼 MVP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며 "하지만 본인 스스로 타석에서 자신감을 갖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스윙을 할 수 있도록 타격 코치들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만 살아난다면 더 강력해진 두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김재환이 없는 두산 타선은 큰 의미가 없다"며 "최근 타순에 조금씩 짜임새가 생기고 있다. 강승호와 김재호, 로하스는 좋아지고 있다. 정수빈은 꾸준하고 양의지와 양석환도 마찬가지다"며 "마지막은 김재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재환이 좋아진다면, 두산을 기대해줘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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