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한국으로 유학 온 우즈베키스탄 대학생이 K7리그 성동구 FC투게더에서 공격수로 활약한다. 주마나자로프 후산 (Jumanazarov Khusan)이 그 주인공이다.
성동구 FC투게더는 지난 8일 서울 용답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영등포구 동고FCB와의 경기에서 후산의 득점과 함께 3-2 승리를 하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FC투게더는 팀 이름과 맞게 ‘함께 성장하자’는 뜻으로 2017년 성동구를 연고지로 창단한 디비전팀이다. 현재 K5리그, K7리그, 여자축구팀까지 총 3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대학생, 초등학교 자녀를 둔 아버지 등 다양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후산은 1997년생으로 우리말이 능숙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이다. 후산은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스포츠과학과에 재학 중이며 축구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
후산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축구 경험을 토대로 한국 이주민 축구 대회, 전국 외국인 노동자 축구 대회 등 다양한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스포츠테이핑지도사, 황법지도자 자격증까지 한국에서 취득하며 축구 커리어를 준비한다.
후산은 경기 종료 후 대한축구협회 인터뷰를 통해 “날씨가 더워 실력을 전부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팀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라고 들려줬다.
많은 나라 중 축구를 위해 한국으로 유학 온 이유를 묻자 손흥민(토트넘) 이야기를 꺼냈다. 후산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보다 훨씬 축구를 잘해서 한국에서 축구를 배우고 싶었다. 지금은 대학생이지만 한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얻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감독님께서 훈련 때 항상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 주시신다. 외국인임에도 차별 없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한다. 또한 매니저, 팀 닥터, 우리 팀 모두 고생했다. 다음 시즌도 열심히 준비해 FC투게더에서 많은 추억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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