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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논란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최근 또 논란을 일으켰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임대를 끝내고 원 소속팀인 첼시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루카쿠는 첼시 복귀를 원하지 않고 있다. 꾸준히 인터 밀란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이 있을 팀은 인터 밀란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인터 밀란 팬들은 루카쿠의 이런 진심을 믿었다. 그리고 지지했다. 특히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가는데 루카쿠의 힘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첼시는 루카쿠 영구 이적을 위해 인터 밀란과 협상을 벌였지만, 이적료에서 협의를 이르지 못했다. 그 틈을 타 유벤투스가 개입했다. 유벤투스는 더 좋은 조건으로 루카쿠 영입을 시도했다. 이적료뿐 아니라 루카쿠의 연봉 역시 인터 밀란보다 더 높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루카쿠가 유벤투스로 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루카쿠가 진심으로 가고 싶은 팀이 인터 밀란이 아니라 유벤투스로 바뀐 것이다.
인터 밀란 최대 라이벌 유벤투스로 가려는 진심. 이 사실이 발각되자 인터 밀란 수뇌부, 선수들, 팬들은 분노했다. 인터 밀란은 루카쿠 영입을 포기했고, 배신감을 느낀 인터 밀란 팬들은 '역적'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이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루카쿠에게 돌릴 수 없다는 증언이 나왔다.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 역시 일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과거 인터 밀란에서 뛴 경험이 있는 골키퍼 선배 세바스티앙 프레이가 던졌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즌 종료 직전 인자기 감독과 루카쿠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인자기 감독과 루카쿠의 사이가 틀어졌다.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나빠졌다"고 폭로했다.
즉 인자기 감독이 자신과 불화를 겪은 루카쿠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것일 수 있다. 때문에 인터 밀란과 협상은 중단됐고, 유벤투스로 가기를 바랐다는 주장이다.
이어 프레이는 "지금 루카쿠가 갈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유벤투스, 또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인터 밀란으로는 돌아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멜루 쿠카쿠와 시모네 인자기 감독, 세바스티앙 프레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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