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드라마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결국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 트레이드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미국 언론들은 여러 합리적 아유를 대며 모레노 구단주의 결단을 촉구하지만, 에인절스는 요지부동이다. 이제 내달 2일 7시(한국시각)까지 엄청난, 대반전의 통 큰 제안이 있지 않다면 오타니 드라마는 올 겨울을 기약하게 된다.
그렇다면 막판 대반전 드라마를 쓸만한 구단이 있을까. CBS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트레이드에 나설 8개 구단을 순위로 매겼다. 여전히 텍사스 레인저스가 1위다. MLB.com이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고 했지만, CBS스포츠의 견해는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CBS스포츠도 볼티모어를 2위에 놓긴 했다. 뒤이어 탬파베이 레이스,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8위에 선정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팀이 텍사스, 애리조나, 볼티모어 정도다. 텍사스는 5년 1억8500만달러(약 2366억원)짜리 슈퍼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잃은 아픔을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다는 게 CBS스포츠 분석이다. 디그롬은 첫 시즌부터 토미 존 수술로 일짜감치 아웃됐다. 더구나 1년 전에는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을 동시에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선수 영입도 해왔다.
CBS스포츠는 텍사스가 오타니를 영입할 경우, 외야수 에반 카터, 내야수 이제키엘 듀란, 우완투수 잭 레이터를 에인절스에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카터와 듀란은 핵심 유망주이며, 레이터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텍사스는 챔피언이 되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타니를 로스터에 추가하면 팀을 더욱 무섭게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알겠나.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 텍사스가 파이널리스트 중 한 팀이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라고 했다. 2017-2018 오프시즌에 미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에인절스로 갔을 때의 얘기다.
물론 CBS스포츠는 “에인절스 모레노 구단주가 디비전 내는 고사하고, 어떤 거래도 승인할 의향이 있는지 불분명하다”라고 했다. 텍사스는 에인절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다. 모레노 구단주가 같은 디비전에 있는 구단과 같은 서부 해안 구단으로는 오타니를 절대 안 보낼 것이라는 얘기는 꾸준히 나왔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