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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비소세포폐암 척추 전이 환자가 ‘척추 전이암’ 수술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신경학적 증상 개선 확률이 높아서다.
1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김영훈(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박형열(제1저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비소세포폐암 척추 전이로 척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합 요법을 시행한 22명을 선정했다. 이후 환자를 방사선 단독 치료만 진행한 시행한 231명 중 비슷한 조건 22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방사선 단독 치료군에서만 5명 환자(22.7%)가 병적 골절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 악화가 관찰됐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는 보행이 불가능했던 4명 환자가 보행이 가능하게 됐으며, 5명 환자는 신경학적 증상이 개선됐다.
44명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표적 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 여부와 신체 활동 정도가 생존율과 의미 있게 관련 있었다.
평균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했던 환자군은 21개월인 반면, 고식적인 항암제로 치료한 환자군은 5개월로 매우 짧았다.
비소세포폐암은 혈관이나 림프관으로 척추뼈로 전이된다. 원발암에 대한 폐암 치료와 전이암은 방사선 치료가 우선이지만, 전이된 척추뼈 불안정성이 있거나 신경을 압박해 마비를 일으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김영훈 교수는 “전이암 환자는 말기라 생각해 낙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기술이 발달한 만큼 희망을 가지기를 바라며, 표적 항암제 치료가 가능했던 환자는 평균 생존율이 높았다”며 “특히 이러한 환자들이 신경학적 결손이 발생하거나 척추 불안정성이 생기면 심한 통증과 마비 증상으로 이어져 걷지 못하고 계속 누워만 있어야 하기에, 수술 치료를 적극 고려해 통증에서 벗어나 암을 이겨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성모병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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