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홀드 1위' 박영현(KT 위즈)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신고를 졸업한 박영현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프로 2년 차 투수다. 지난 시즌 52경기에 나와 1패 2홀드 51⅔이닝 23실점(21자책)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KT의 핵심 불펜투수로 자리 잡았다.
박영현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3승 3패 22홀드 2세이브 54⅔이닝 23실점(21자책) 평균자책점 3.66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홀드 부문 1위다. 2위 노경은(SSG 랜더스)과 3개 차다.
박영현은 후반기를 시작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8경기에서 7⅓이닝 7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8.59 WHIP 2.59를 마크했다. 첫 7경기에서 매번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지난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박영현은 지난 6일 두산전에서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탈삼진을 기록하며 후반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이어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2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이튿날 맞대결에서도 7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초에는 제이슨 마틴을 1루수 땅볼, 대타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무리투수 김재윤에게 바통을 넘겼다.
살아난 박영현의 활약에 이강철 KT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에 구위가 좋아졌다. 다시 회복된 것 같다. 투수 코치와 상의를 해봤는데, 이전에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것은 몸이 좀 힘들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피곤함을 느낀 것 같다"며 "하지만 시즌을 계속 치르기 위해서는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한다. 꼭 휴식만 줘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많이 공부됐다고 하더라. 멘탈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며 "자기 공부하면서 나중에 힘들 때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특히, 마무리투수나 불펜투수는 혼자 생각하면서 나와야 한다. 이렇게 경험 잘 쌓고 3년 후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은 뒤에도 이런 좋은 과정을 거쳐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김민혁(우익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김준태(지명타자)-오윤석(1루수)-김상수(유격수)-배정대(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한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