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측,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성폭력 논란에 "물의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사건 조사 진행 상황을 알렸다.

5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강승아 부위원장은 허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 "영화제 집행부는 지난 6월 9일 부산성폭력상담소 등에 조사를 의뢰했다. 센터는 피신고인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신고인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사회는 허 전 집행위원장에게 책임감 있게 조사에 임해달라고 이사회 명의로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한 언론은 허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오랫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했던 직원이 수년간 허 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해 먼저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권고 절차에 따른 내부 조사에 성실히 응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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