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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5억달러 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2023-2024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의 다저스 대세론을 일축하는 보도가 또 나왔다. 이센셔널 스포츠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언급했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5억달러를 못 준다는 건 오타니와 계약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센셔널 스포츠는 “여러 행선지가 있는 상황서 오타니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최근의 일들이 그의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보편적인 우승 후보였지만, 다가올 시즌에 투구하지 않는 오타니의 현실은 그의 상황을 바꾼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최근 받은 팔꿈치 수술이 토미 존인지 다른 수술인지 명확하지 않다. 오타니 측에서 정확하게 공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2024년 투구는 불투명하고, 2025년에 이도류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센셔널 스포츠는 다저스가 오타니의 내구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타니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최근 여러 차례 부상하며 꾸준하게 이탈한 것도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다저스나 다른 팀에도 보탬이 될 여지는 있다”라고 했다.
페이롤도 거론했다. 다저스는 2022-2023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다가올 오타니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럼에도 스포트랙에 따르면 올 시즌 다저스의 페이롤은 2억3877만554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다. 예년에 비해 낮지만, 그래도 사치세 기준(2억3300만달러)을 약간 넘겼다.
이센셔널 스포츠는 “오타니와 계약하려면 3억달러를 넘어야 하는데, 이는 큰 폭의 인상이다. 이는 구단을 압박에 빠트릴 것이다. 적은 예산으로 좋은 조치를 취해왔는데 오타니 영입은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오타니의 부상은 다음 시즌의 투자를 고갈시키기 위한 부정적인 요소를 더해준다”라고 했다.
이밖에 올 시즌 1년 1000만달러 계약에 지명타자로 뛴 J.D 마르티네스를 부담 없이 내년에도 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타율 0.274 33홈런 103타점 OPS 0.907로 맹활약했다. 단, 1987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으니 오타니가 궁극적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이센셔널 스포츠가 무작정 오타니를 깎아내린 건 아니다. 그럼에도 오타니의 기량에 의심할 여지가 없고, 2025년부터 이도류를 재개하면 무조건 이득이라고 지적했다. 다저스가 10년간 코어 전력을 갖는 것만으로도 5억달러를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했다.
1개월 뒤 FA 시장이 개장하면 다저스의 본심을 알 수 있다. 다저스의 대항마로 뉴욕 메츠 혹은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여러 구단이 거론된다. 다저스 대세론의 실체와 대항마들의 힘도 1개월 뒤엔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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