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많은 팬 앞에서 던질 수 있어 기쁘다."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8패)을 기록했다.
1회초 후라도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서건창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문성주에게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안익훈이 런다운에 걸렸다. 안익훈을 잡는 동안 문성주는 2루까지 갔다. 아웃 카운트를 한 개 남겨둔 후라도는 김범석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후라도는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김민성, 정주현, 손호영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안익훈에게 안타를 허용햇지만, 서건창에게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4회에는 1아웃을 잡은 뒤 김범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성과 정주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는 손호영, 김기연, 최승민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초 후라도에게 마지막 위기가 닥쳤다. 선두타자 안익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서건창과 문성주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됐다. 하지만 후라도가 김범석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키움 타선은 7득점을 뽑으며 후라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7회초 후라도에 이어 등판한 김재웅이 1실점 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후라도는 "확실히 오늘은 자신감이 있었다. 공격적으로 존을 공략하려 했던 게 유효했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특히 범타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게 잘 이뤄지면서 빠르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후라도는 6회까지 67개의 공을 던졌다.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지 않았다. 체인지업(20구)-투심패스트볼(17구)-포심패스트볼(13구)-슬라이더(10구)-커터(5구)-커브(2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50km/h가 나왔다.
후라도는 고른 구종 분포에 대해 "가진 모든 구종을 섞어 타자와 싸우는 것이 원래 내 투구 스타일이다. 한국에 와서 스타일을 많이 바꿨는데, 모든 구단을 한번씩 만나고 나서 다시 변화를 줬다"며 "초반에는 KBO리그를 잘 몰랐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후라도는 홈에서의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올 시즌 후라도의 성적은 29경기 11승 8패 178⅔이닝 62실점(52자책) 143탈삼진 평균자책점 2.62다.
후라도는 "오늘이 홈에서 던지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어 기쁘다"며 팬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너무 감사드리고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고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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