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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두 명의 손주를 독박 육아로 돌보고 있는 시어머니가 친구에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4세 아들과 6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최초로 할머니까지 3인 양육자가 함께해 시선을 끌었다.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에서 며느리는 15분 만에 4세 금쪽이의 등원 준비를 마친 후 1층에 사는 시어머니의 집으로 향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이거 챙겨오라고 했다”라며 자연스럽게 육아를 배턴 터치하고는 소파에 앉았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말대로 어린이집 준비물을 가방에 챙기기 시작했다.
이후 며느리는 2층 집으로 돌아가 혼자 깨서 누워 있던 6개월 딸을 안고 1층으로 향했다. 내려가던 도중 딸이 갑자기 엄마의 옷에 토를 하자 며느리를 인상을 찌푸리며 1층으로 들어섰다. 이에 시어머니는 “네 딸이 토했는데 인상이 왜 그러냐”라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손주의 입을 닦아주는 동안 며느리는 자신의 옷을 닦기 바빴다. 그러고는 시어머니를 향해 “옷 갈아입혀야겠다. 냄새 엄청 난다”고 말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갈아입히고 가라”며 새 옷을 찾아 건네줬다.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며느리를 옷의 단추를 잠근 채로 딸에게 옷을 입히며 옷이 작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단추를 풀어야지”라며 어이없어했다.
이후 며느리와 금쪽이는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할머니는 6개월 손주를 돌보며 빨래, 설거지, 수유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이 모습을 본 MC들이 육아를 어떻게 나눠서 하고 있는지 묻자 며느리는 “육아는 아침에 남편이 제일 먼저 출근하고 나면 내가 한 시간 뒤에 출근하고 그 뒤로는 어머니가 독박 육아하신다. 9시부터 우리가 퇴근하는 6시까지다”라고 밝혔다.
이에 가사는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 묻자 며느리는 “집안일은 대부분 남편이 도와주는 편이고 내가 시간 날 때 설거지나 이런 건 한다”라고 털어놨다. MC들은 “보니까 할머니가 다 하시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독박 육아를 하던 중 할머니의 친구가 집을 찾았다. 친구는 발에 한가득 붙인 파스를 보고 안타까워했다. 할머니는 “아픈 데 밖에 없다. 그래도 어쩌겠냐. 식구인데. 날 새면 엄마, 아빠는 나가 버린다 밤에 오고”라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또한 “내가 몸이 아직 회복이 안 됐다. 작년에 허리 수술했지, 올해 갑상선 했지”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할머니는 “저번에도 방사선하고 종합병원에 보름 있었는데 며느리가 한 번도 안 오더라. 마음속으로는 서운했다. 차로 3분 거리도 안 되는데 한 번도 오지도 않더라”라고 며느리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친구에게 털어놨다.
쉬는 날은 없냐는 친구의 말에 할머니는 “쉬는 날은 없다. 왜냐면 며느리가 안 쉬니까”라며, “며느리가 쉬어야 내가 쉬는데 쉬는 날이 없다. 그리고 쉰다고 해도 아기가 내려오면 또 마찬가지다. 나는 솔직히 힘들다. 이제 내 몸도 추슬러야 되는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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