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실장 “지드래곤 코카인 있었다→못봤다” 오락가락 진술, 경찰은 무슨 근거로 수사하나[MD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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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예인 마약사건’의 시작은 이미 구속된 전과 6범의 유흥업소 여종업원 A(29) 씨의 진술이었다. 그의 입에서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의 이름이 나왔다. 지난달 19일 경찰 내사 단계에서 ‘톱스타 L 씨’로 지칭된 이선균이 언론에 보도됐고, 뒤 이어 지드래곤도 25일 마약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선균, 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배우 유아인(37)이 상습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기진 가운데 각각 영화와 가요계의 톱스타인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연루설은 파장이 컸다. 특히 이선균은 이미 촬영이 끝난 영화 개봉이 불투명해지고, 차기작인 드라마 촬영이 지연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지드래곤 역시 만약 마약투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K팝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이선균은 소변, 모발, 다리털, 겨드랑이털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지드래곤 역시 소변, 모발에 이어 손발톱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특히 A 씨는 지드래곤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경찰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29일 KBS에 따르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7일 권지용 씨가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다"며 "권 씨가 있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 위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조사가 반복되자 그는 "권 씨가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권 씨와 함께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던 또 다른 배우 C 씨가 했을 수도 있다"고 기존의 진술을 뒤집었다.

경찰은 지난 25일 지드래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불송치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7일 경찰은 "현재까지 (정밀감정 결과) 음성으로 통보가 온 것은 맞지만 추가적인 수사를 일부 더 해야 할 내용도 있다"며 "여러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완전히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결론은 유보"라고 했다.

‘결론은 유보’라고 밝힌 상황에서 29일 A 씨의 진술 번복이 나온 것이다. ‘여러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이라는 전제가 뿌리부터 흔들렸다. 과연 경찰이 또 다른 정황을 파악하고 지드래곤의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드래곤/소셜미디어

경찰의 수사 강행 속에서도 지드래곤은 마약투약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드래곤은 컴백을 예고했다. 지드래곤이 혐의에서 완전하게 벗어나 자유를 찾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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