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독일-프랑스, 12월 2일 결승전
독일 첫 우승 도전, 프랑스 22년 만에 정상 탈환 정조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7세 이하(U17) 월드컵은 '유망주들의 경연장'이다. 앞으로 세계 축구계를 이끌어 나갈 샛별들이 '쇼케이스'를 벌인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도 이제 단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이 축구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유럽 팀들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독일이 아르헨티나와 3-3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돌풍'을 몰아친 말리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 패배의 쓴잔을 든 아르헨티나와 말리는 12월 1일(이하 한국 시각) 먼저 3위 결정전을 가진다.
12월 2일 독일과 프랑스의 결승전이 벌어진다. 독일은 U17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1985년 중국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준우승(당시 서독으로 출전)을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1년 멕시코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성적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과를 바라고 있다.
프랑스는 2001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회에서 정상을 정복했다.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잡고 우승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후 주춤거렸다.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3위에 그쳤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최후에 웃으면, 유럽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U17 월드컵 2회 우승국으로 등록된다.
그동안 U17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팀들이 강세를 보였다.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가 5번 우승과 3번 준우승을 마크했다. 이어 '검은 별' 가나가 우승과 준우승을 두 차례씩 기록했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우승 4번, 준우승 2번을 만들었고, 멕시코는 우승과 준우승을 두 차례 적어냈다.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가 1989년 스코틀랜드 대회에서 홈팀 스코틀랜드를 꺾고 우승해 최고의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7년 인도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유럽 팀 결승전이 성사됐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결승전에서 만났다. 잉글랜드가 우승, 스페인이 준우승했다. 6년 만에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팀 결승전을 만들었다. 누가 이겨도 유럽 우승 팀이 탄생한다. 독일의 첫 우승이냐, 프랑스의 유럽 대륙 첫 2회 우승이냐. 12월 2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스타디움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U17 월드컵 역대 우승팀
- 1985년 중국 대회 : 나이지리아
- 1987년 캐나다 대회 : (구) 소련
- 1989년 스코틀랜드 대회 : 사우디라아비아
- 1991년 이탈리아 대회 : 가나
- 1993년 일본 대회 : 나이지리아
- 1995년 에콰도르 대회 : 가나
- 1997년 이집트 대회 : 브라질
- 1999년 뉴질랜드 대회 : 브라질
- 2001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회 : 프랑스
- 2003년 핀란드 대회 : 브라질
- 2005년 페루 대회 : 멕시코
- 2007년 한국 대회 : 나이지리아
-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 스위스
- 2011년 멕시코 대회 : 멕시코
- 201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 나이지리아
- 2015년 칠레 대회 : 나이지리아
- 2017년 인도 대회 : 잉글랜드
- 2019년 브라질 대회 : 브라질
- 2023년 인도네시아 대회 : 독일 or 프랑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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