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주드 벨링엄, 15G에서 14골 신기록
챔스리그 예선 4경기 연속 골도 최초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벨리마니아(Bellimania).’ 현재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팬들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단어이다. 마니아는 문자그대로 광적으로 좋아하는 팬을 뜻한다. 그리고 벨리는 다름아닌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주드 벨링엄이다. 그의 벨링엄 성에서 따온 단어이다. 정리하면 벨링엄을 좋아하는 팬들을 일컫는다. 벨링엄 신드롬이다.
여기에다 찬사는 이어진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세계적인 그룹인 비틀즈의 ‘헤이 주드(Hey Jude)’라는 노래도 인기다. 벨리엄의 이름이 바로 주드이기에 레알 팬들은 벨링엄의 응원가로 떼창을 부른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6일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 불고 있는 벨링엄 신드롬을 특집으로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벨링엄이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간 데이비드 베컴이나 가레스 베일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벨리마니아’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더 선은 벨링엄의 골 세리머니인 팔을 벌린 모습이 마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처럼 보인다고 할 정도이다. 벨링엄은 골을 넣은 후 이 같은 세리머니를 하면 8만명의 홈 팬들은 벨링엄에게 비틀즈의 명곡인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헤이 주드!”로 시작하는 응원가를 목청껏 부른다.
더 선이 현장 취재에서 만난 치과의사 난디는 ‘헤이 주드~버밍엄에서 베르나 베우까지’라는 스카프를 두르고 응원을 펼치며 “나는 벨링햄을 사랑한다. 마드리드는 벨일엄을 좋아한다”고 연신 외칠 정도이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벨링엄에 푹 빠진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경기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벨링엄은 지난 달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5경기에 출전 14골을 터뜨렸다, 이는 구단 기록이다.
1950년대와 60년대에 뛰었던 ‘로스 블랑코스’의 아이콘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한 골 더 많은 수치이다.
또한 지난 주 나폴리를 상대로 한 멋진 헤딩슛으로 벨링엄은 챔피언스리그 첫 4경기에서 득점한 최초의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되었다. 이렇다보니 레알 마드리드 팬이라면 벨링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선은 현장 분위기를 본 후 불과 입단 5개월만에 세계 최대 클럽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가 되었고 ‘축구의 신’이 되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벨링엄은 최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럽 최고의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에서 스포츠 저널리스트들로부터 골든 보이(Golden Boy)로 선정되었다. 온라인 팬 투표에서는 두 번째로 인기있는 선수로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벨링엄을 좋아하는 이유는 모범적인 생활이다.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선수들의 파티 등에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축구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에 감시(?)를 받고 있기도 하다. 구단에 따르면 엄마는 벨링엄을 돕고 조언을 해주고 차로 훈련장까지 데려다 주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상식에 입고 갈 옷도 정해주는 코디네이터이기도 하다.
벨링엄은 엄마의 관리를 받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나를 보고 너무나 성숙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혼자서 옷도 갈아입을 수 없다. 내 인생은 거짓말이다”라며 “우리 엄마는 여왕이자 보스이다”라고 밝힐 정도로 엄마의 도움에 대해서 고마워한다.
벨링엄은 올 시즌이 시작하기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300만 유로, 약 1440억원이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은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하며 성숙하기 때문에 정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환상적인 선수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입단 5개월만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벨링엄 소셜미디어]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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