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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강릉 ·평창)=노찬혁 기자] 아시아 최초의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가 이제 딱 30일 남았다. 지구촌 최고의 청소년 축제가 강원도에서 열린다.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2024강원)이 개최된다.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라는 대회 비전으로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 'GROW TOGETHER, SHINE FOREVER(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되는 '2024강원'을 미리 조명해 본다.
◆ G-30! 역대 최대규모 올림픽, 안전 또 안전 강조
'2024강원'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70여개국 선수 1900명을 포함해 총 2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총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열리며, 선수단은 14일 동안 금빛 대장정을 펼친다.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사무처 인력, 자원봉사자, 단기지원, 단기고용, NTO(경기운영)를 포함해 4016명이 힘을 모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함께한 유경험자도 다수 포함됐다. '2024 강원' 조직위원회(조직위) 전체 직원의 30%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했고, 부장급 이상이 60%를 차지한다.
조직위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우선, 철저한 보안 대비책을 마련했다. 대테러 등급을 개별단위인 C등급에서 지역 단위인 B등급으로 상향했다. 보안 구역은 경기장과 선수촌, IOC본부, 미디어센터를 포함해 16개로 지정했다. 보안 인력 1724명을 투입한다. 위험 요인을 사전 파악하고, 다중인파 관리, 소방점검, 보험가입, 경기장 순찰, 안전통제실 운영 등으로 선수단 및 관객을 위한 보안을 유지한다.
맹추위에 이겨낼 방한 대책도 철저히 세웠다. 선수들을 위해 대기 공간을 확대하고, 난방 등 시설을 보강했다. 운영 인력들에게 방한유니폼 5종을 제공한다. 또한, 교대 근무와 휴게실을 둬 추위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관람객을 위해서도 설상베뉴 관중쉼터 확대, 임산부 및 노약자 휴식공간 확보, 혹한 대응 안내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안전을 위한 최적의 의료서비스도 제공한다. 경기베뉴와 비경기베뉴, 선수촌을 포함해 13개소에 의무인력 250명을 배치한다. 강릉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병원, 정선군립병원 등 총 3곳을 지정 병원으로 확정했다. 감염병을 관리하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강원특별자치도가 협력해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대회기간 현장 방역상황실을 운영한다.
◆ K컬처 매력 담은 '문화올림픽'
청소년 올림픽은 대회장 밖에서도 청소년들의 교육·문화 활동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성인 올림픽과 차이를 보인다. 이번 대회 핵심은 K컬처와 함께하는 '문화올림픽'이다. 청소년올림픽의 의미를 담아 이번 대회 슬로건인 'GROW TOGETHER, SHINE FOREVER'에서 'SHINE'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를 탑재했다. 스포츠, 지구촌 공존과 화합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개회식과 폐회식도 K컬처와 함께한다. 개회식은 내년 1월 19일 오후 8시부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과 평창 평창돔에서 열린다. K-POP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가수들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폐회식은 내년 2월 1일 강릉올림픽파크 야외무대에서 개최되며,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릉 아트센터, 강릉올림픽파크, 평창돔, 대관령 일원에서는 전시 및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린다. 'HIP 合(국립현대무용단)', '흥겨운 합창여행(국립합창단)', 'The New Generation(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 '오페라 여행(국립오페라단)', '돈키호테(국립발레단)' 등 국립예술단의 공연과 '전통&현대(한예종)', 태권도(국기원), K-컬쳐 페스티벌 등 예술공연이 펼쳐진다. 겨울 페스티벌 등 지역축제와 국제 청소년 문화교류도 이뤄진다.
◆ 청소년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올림픽
청소년 참여도 이번 대회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청소년 서포터즈를 구성해 대회 홍보·전략·기획 단계부터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했다. 마스코트 '뭉초'는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전에서 상위 7팀을 선정해 멘토링을 거쳐 탄생했다. 메달 뒷면도 청소년들이 서로 화합·협동해 올림픽 가치와 강원도 상징에 대해 표현했다.
청소년을 위한 또 다른 행사도 풍성히 열린다. 청소년 기획 체험부스, 전통음식·놀이 체험, 크로마키 포토존, VR 체험 등 문화체험과 진로체험 및 스포츠 스타 토크콘서트 등 교육체험, 메가 액티비티, 동계 스포츠 체험, 강습 등 스포츠체험, K팝 공연 및 댄스, 지역 공연팀 초청 등 야외무대 공연도 준비된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체험 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각 분야 문화예술 레전드 스타들도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 아티스트 김예리, 발레리나 김주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등이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 '2024강원'의 성공을 응원했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매 순간의 과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선수들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생각하며 응원을 보낸다"며 대회 성공을 기원했다.
◆ 'AGAIN 2018' 선배들이 만든 기적, 우리가 재현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위대한 유산을 100% 활용한다. 횡성 웰리힐리 파크를 비롯해 평창 경기장 3곳(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과 강릉 경기장 4곳(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아이스아레나, 컬링센터, 하키센터),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경기를 연다. 강릉원주대와 하이원 리조트는 각각 내년 1월 15일과 1월 18일 선수촌을 공식 개촌한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금메달을 획득한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는 루지 김하윤이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김하윤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스릴 있고 재밌다는 이유로 루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장에서 계속 훈련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한다. "평창 트랙은 유스 스타트, 주니어 스타트 등 이어져 있어 쉴 공간이 있어 더 좋은 것 같다"며 "안전하게 실수 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강릉 컬링센터에서는 김대현, 권준이, 이소원, 장유빈이 한 팀을 이룬 4인조 믹스드 컬링이 열린다. 컬링센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다섯 명의 선수로 이뤄진 'Team Kim'이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장소다. 의성 출신의 선배들이 만든 기적을 의성고·의성여고 후배들이 다시 쓰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소원은 <마이데일리> 취재진에 "30일이라는 짧은 기간 밖에 남지 않아서 긴장도 되고 세계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많이 부담이 되지만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유빈은 "저희 선배들이 강릉에서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으신 만큼 저희도 이 똑같은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줬다.
이외에도 웰리힐리 파크에서 2023 조지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 이채운과 2023 X-Games Aspen, 2023 Dew Tour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최가온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2022-20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 이후 최초 은메달을 수상한 신지아가 자신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마이데일리, 문화체육관광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공동기획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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