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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큰손의 귀환이다. LA 다저스는 이제 아무 것도 안 해도 2023-2024 FA 시장의 압도적 승자다.
ESPN 제프 파산이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X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FA 시장 투자금액을 중간 결산했다. 10년 7억달러에 초특급 FA 오타니 쇼헤이(29)를 붙잡은 LA 다저스가 단연 압도적인 1위다.
파산의 X에 따르면 1위 다저스는 7억1700만달러를 지출했다. 물론 오타니에게만 7억달러를 투자했다.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일러 글레스노우의 5년 1억3650만달러 연장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다저스는 또 다른 FA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영입전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와 사실상 3파전을 이뤘다. 야마모토 영입전마저 승리하면 이번 FA 시장에서만 10억달러 투자가 확실하다.
2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억7200만달러. 애런 놀라 한 명에게만 투자한 금액.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격차는 무려 5억4500만달러. 뒤이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1억2200만달러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1300만달러로 4위다. 샌프란시스코의 이 투자금액은 오롯이 이정후의 몸값.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억500만달러로 5위.
한편, 전통의 큰손 뉴욕 양키스는 아직 FA 시장에서 1달러도 쓰지 않았다. 야마모토를 두고 다저스와 경합 중이다. 최근 몇 년간 FA 큰 손으로 군림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페이컷 기조로 돌아서면서 역시 1달러도 못 썼다. 뉴욕 메츠도 1800만달러만 썼다.
파산은 자신의 X에 “FA 시장에 아직 20억달러 정도의 계약이 남았다. 한 팀이 아직 돈을 쓰지 않았다고 해서 그 팀의 겨울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 FA 시장에 참전하지 않은 흥미로운 팀들도 있다. 그리고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한 현재 가치(약 4억6000만달러)가 아닌 7억달러 가치를 전부 따진다면, 오타니는 FA 시장 전체 지출의 43.6%를 혼자 차지한다”라고 했다.
이래저래 다저스와 오타니가 영원히 메이저리그 및 세계스포츠사에 남을 빅딜을 체결했다. 아울러 다저스는 지난 1~2년간 FA 대형투자를 극도로 자제한 것에 대해 제대로 보상을 받았다. 절묘한 디퍼 조항으로 오타니, 글레스노우를 끌어모았고, 야마모토까지 영입하면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압도적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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