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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은퇴 고민을 털어놓는다.
19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크리스마스 맞이 ‘찐친 특집’ 배우 권혁수와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의 고민이 공개된다.
상담에 앞서 MC 정형돈은 쇼트트랙 시상식마다 선보였던 곽윤기의 퍼포먼스에 대해 언급한다. 이에 곽윤기는 “수상하는 순간까지 경기의 일환”으로 생각해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들은 MC 정형돈은 그럼 이상화 선수, 모태범 선수 등 시상식에서 춤추지 않은 선수들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냐고 되묻자 곽윤기는 “감히 말해보자면 퍼포먼스적으로 조금 아쉽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내 곽윤기는 “은퇴하면 쓸모 없는 사람이 될 것 같다”라는 반전 고민을 공개한다. 은퇴가 마치 사형선고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는데.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의 평균 은퇴 나이인 26세를 넘기고 10년간이나 국가대표팀으로 활동했지만, 어느 순간 전처럼 스케이트화 끈을 묶을 때 설레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은퇴에 대한 고민으로 혼란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곽윤기의 은퇴 고민에 MC 박나래는 성대 폴립 수술을 받았던 일화를 언급한다. 두 번의 수술에도 아직 좋지 않은 목 상태를 보면서, 세 번째 수술까지 받게 되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MC 박나래는 만약 예기치 않은 은퇴를 하게 된다면 너무 화가 날 것 같다며 곽윤기의 고민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본격 상담에 들어간 오은영 박사는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한 시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에 곽윤기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터 늘 은퇴를 염두 해두고 있었다고 답하는데. 그럼에도 지금까지 은퇴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기에 지금 그만두면 후회할 것 같다는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에 더불어, 한편으로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아 힘들기도 하다는 혼란한 마음속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곽윤기에겐 ‘국민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과 ‘쇼트트랙 은퇴에 대한 마음’이 혼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이런 감정의 변화가 찾아온 계기에 대해 묻자, 곽윤기는 예전엔 운동 바보였는데, 나이가 들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운동 외의 분야에도 호기심이 생기다 보니 운동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혹여 대중들에게 마음가짐의 문제로 오해를 살 수 있음을 제기하며, 오늘의 상담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동시에 오은영 박사는 곽윤기의 고민에 공감하며 어린 나이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에 과몰입 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에 곽윤기는 7세일 때 TV에서 ‘빙상 운동이 비염에 좋다’는 것을 보고 시작했으나, 시합이 있으면 여러 핑계를 대며 도망치곤 했었다며 운동선수와는 거리가 멀었던 성격이었다고 밝힌다. 그러나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에 부딪혀 볼이 뚫리기도 하고, 코와 입이 잘리는 큰 부상을 겪었을 때 이런 상황을 계속해서 피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 상황을 직면해 극복해 냈다고 밝힌다.
곽윤기의 얘기를 곰곰이 듣던 오은영 박사는 곽윤기가 은퇴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이유를 완벽 분석한다.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에 곽윤기는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며 연신 물개 박수를 쳤다는 후문. 과연 권혁수, 곽윤기 두 찐친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은영 매직은 무엇일지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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