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일본의 클레이튼 커쇼."
이번 오프 시즌 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오타니 쇼헤이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10년 7억 달러(약 9166억 원)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최고 스타였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손을 잡았다. 7시즌 동안 840경기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 OPS 0.898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미국 무대에 도전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9억 원)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팬들의 눈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에게 향한다. 야마모토는 자타공인 최근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점령한 최고의 투수다.
1998년생으로 25살인 그는 지난 2021년 완벽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2021시즌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2022년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을 마크했고 2023시즌에는 2023년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에 오른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으로 받았다. 일본 최고 투수로 선정된 그는 당연히 퍼시픽리그 MVP를 3년 연속 수상했다.
젊은 나이 그리고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그런 만큼 빅리그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와 가장 크게 연결된 팀은 뉴욕의 두 구단이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야마모토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으며, 최근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야마모토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팀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초대박 체결을 한 데 이어 우완 선발 자원인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탬파베이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뒤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766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의 연봉 중 대부분이 이연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각) "야마모토 영입에 관심 있는 팀들을 집중 조명했다. 그중 다저스에 대해 "다저스는 왕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그리고 오타니가 있다. 그들이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것은 투수 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투수 슈퍼스타다"며 "오타니는 2025년 이도류로 복귀하고 글래스노우가 오며 거의 다가 왔다. 그리고 야마모토를 영입한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다저스를 승리할 팀으로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커쇼는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그가 다음 시즌 다저스를 위해 투구한다는 보장도 없다. 워커 뷸러는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야마모토는 이미 일본의 커쇼다. 이제 다저스의 차세대 커쇼가 될 수 있다"며 "야마모토는 오타니보다 4살 어리고 글래스노우보다 5살 어리다. 그들이 하지 않은 방식으로 다저스의 장기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