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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 출신 레프트백 앙헬리뇨가 이탈리아 무대로 향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앙헬리뇨가 갈라타사라이를 떠나 AS 로마로 이적한다. 월요일에 이탈리아로 이동할 예정이며 이번주에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로마의 성적은 좋지 못하다. 21경기 9승 5무 7패 승점 32점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8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초반 3경기에서 1무 2패로 어려운 스타트를 끊었다. 7라운드 이후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며 리그 7위까지 올라섰지만, 다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도 라치오에 패하며 탈락했다.
결국 로마는 칼을 빼들었다. 2021-2022시즌부터 팀의 사령탑이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 레전드 출신 다니엘레 데 로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다행히 데 로시 감독은 팀을 잘 정비한 것처럼 보인다. 로마는 21일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3경기 무승 행진을 끊어냈다. 오는 30일 오전 4시 45분에는 살레르니타나와 2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를 이긴다면 로마의 순위는 최대 5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로마는 데 로시 감독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자원을 모색했다. 핵심은 왼쪽 측면 수비였다. 현재 로마의 레프트백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다. 스피나촐라는 3월이 지나면 31살의 베테랑 선수가 된다.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6월에 계약 기간이 종료된다.
따라서 로마는 레프트백 영입에 착수했다. 앙헬리뇨는 갈라타사라이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고, 로마의 레이더에 들어왔다. 로마노는 곧바로 영입 협상에 돌입했고, 빠르게 합의를 마쳤다. 로마노는 "로마는 앙헬리뇨와 임대 계약을 맺을 것이며 600만 유로(약 86억원)의 선택 구매 옵션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앙헬리뇨는 스페인 출신의 왼쪽 풀백이다. 스페인 라 코루냐 지역의 코리스탕코 출신으로 지역 유스팀을 거쳐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2012년 7월 맨시티로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 2013년 1월 정식으로 맨시티에 합류했다.
이적 이후에는 아카데미를 거쳤고, 2015년 1월 자매구단 뉴욕 시티로 한시즌 임대됐다. 1년 간의 임대 이후 맨시티로 돌아온 뒤, 2016년 1월 FA컵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해 결국 2016-2017시즌 후반기부터 지로나 FC, RCD 마요르카, NAC 브레다로 임대를 떠났다.
브레다에서 앙헬리뇨는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올해의 팀에 선정될 정도였다. PSV 에인트호번이 앙헬리뇨의 영입을 시도했고, 맨시티와 협상 끝에 앙헬리뇨를 품었다. 앙헬리뇨는 에인트호번에서 2018-2019시즌 에레디비시 올해의 팀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다.
바이백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맨시티는 600만 유로(약 8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해 앙헬리뇨를 다시 영입했다. 그러나 맨시티 생활은 쉽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는 앙헬리뇨를 철저히 외면했다. 결국 2020년 1월 6개월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 다시 임대됐다. 라이프치히에선 주전 레프트백으로 출전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라이프치히는 앙헬리뇨를 재임대했고, 임대 종료 후 4년 계약의 1800만 파운드(약 276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했다. 그러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떠난 뒤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가 영입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지난 시즌 호펜하임으로 또 임대를 떠났다. 올 시즌에는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했지만, 8경기 출전에 그쳐 6개월 만에 로마에 입단하게 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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