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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빅 스플래시를 일으킬 시간이 있다.”(There's still time to make a bigger splash, you guy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프시즌 막판에 묵직한 한 방을 터트렸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FA 호르헤 솔레어(32)를 3년 4200만달러(약 561억원)에 영입했다. 2023-2024 오프시즌에서 이정후(26)를 6년 1억1300만달러에 영입한 것 외에 뚜렷한 타선 보강이 없던 샌프란시스코로선 의미 있는 행보다.
블리처리포트는 14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을 한 문장으로 정의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두고 “아직 빅 스플래시를 일으킬 시간이 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오프시즌 막판 굵직한 영입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실제 솔레어 영입으로 이어졌다.
솔레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이던 2019년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통산 170홈런을 터트린 오른손 외야수다.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이던 2023시즌 36홈런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대신 통산 애버리지는 0.243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2021년 월드시리즈 MVP 경력도 있다. ESPN은 솔레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4번 지명타자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드오프 이정후가 출루하고 솔레어가 해결하는, 이상적인 그림이 떠오른다. 대신 일관성이 떨어지고 부상 경력도 잦다고 꼬집었다.
그래도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는 압도적 오프시즌을 보낸 것으로 느껴진다. 오프시즌 초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를 놓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처럼 오프시즌 중반을 겨냥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페이컷 기조 속 굵직한 영입이 힘든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추가 영입도 가능하다는 시선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는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조던 몽고메리, 맷 채프먼 등에게 눈도장을 찍을 후보로 남아있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사실상 와일드카드 싸움터라고 봐야 한다. ‘공룡’ LA 다저스가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만큼은 초강세를 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정후와 솔레어, 전직 류현진 동료 로비 레이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과 고우석의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샌프란시스코가 만약 추가 영입에 성공하면 이정후에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빅 스플래시의 시간은 결국 이정후가 이끌어야 한다. 좌타자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 AT&T파크의 우측 담장 뒤 맥코비만에 빠트리는 홈런을 의미하는 ‘스플래시 히트’에 도전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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