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4안타 맹타를 휘두르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2017 2차 4라운드 3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성윤은 2023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다. 101경기 타율 0.314, 2홈런 28타점 40득점, OPS 0.758을 기록했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비록 규정타석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3할 타율도 기록했다. 공수주에서 힘차게 뛰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태극마크도 달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시즌 종료 후엔 APBC 대표팀에 뽑혀 준우승을 거두고 왔다.
작은 신장임에도 공격력이 엄청나다. 홈런은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장타율이 4할(0.404)이 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빠른 발은 당연하다. 넓은 수비 범위를 소화할 수 있는데다 어깨도 좋아서 올 시즌부터는 중견수로 나설 예정이다. 확실히 삼성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특히 26일에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9번 중견수로 출전한 김성윤은 2회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4회 2사 2루에서도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김성윤의 불방망이는 식을줄 몰랐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좌전 안타를 기록했고, 8회 2사 2루 득점권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렇게 4안타 2타점으로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5-5로 마무리됐는데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김성윤의 손으로 이뤄냈다.
경기 후 만난 김성윤은 "만족하지 않는다"며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무슨 이유였을까. 그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안타를 치고 안 치고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강한 타구를 만드는게 목표였는데 첫 타석 빼고는 다 운이 따랐다. 코스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성윤은 그라운드성 타구를 많이 치는 타자다. 뜬공보다는 땅볼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는 "기본적으로 낮은 공으르 잘 친다. 낮은 공을 치다보니 발사각이 낮다. 그래서 이걸 수정해보려고 하는데 습관이 되어 있다 보니 지금까지 순조롭지 않다"고 짚었다.
쳐야 하는 공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로봇 심판의 도입으로 스트라이크존 설정도 바꾸려 한다.
중견수 수비도 적응 중이다. 김성윤은 "(구)자욱이 형, (김)헌곤이형 등이 옆에서 도와주시고 콜도 다같이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김성윤은 올 시즌 출루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작년에 출루율이 타율에 비해 낮았다. 볼넷도 적었다. 공략할 수 있는 존을 확고히 하면서 칠 수 있는 공만 친다면 출루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도루, 출루율, 볼넷을 늘리는게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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