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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첼시가 리버풀의 벽은 넘지 못했다. 특히 리버풀의 1.5군에도 이기지 못했다. 첼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실패다.
첼시는 지난 2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0-1로 패배했다. 연장 후반 13분 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첼시는 통한의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나와 선수들의 심정은 똑같다. 실망스럽고 고통스럽다. 축구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는 꼭 잡는 게 중요하다"고 한탄했다.
첼시에게는 진정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리그컵 결승이었지만 리버풀이 사실상 1.5군을 꾸렸기 때문이다. 부상 등의 이유로 리버풀의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다윈 누녜스, 알리송 베커, 디오구 조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없었다. 그런데도 첼시는 리버풀을 이기지 못했다.
그러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자이자 전설적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첼시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시어러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여러분이 리버풀 베스트 11명단을 봤는데 살라, 조타, 누녜스, 아놀드, 알리송, 소보슬러이가 없다. 이런 리버풀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모든 사람들이 이런 리버풀을 상대하는 '우리의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첼시는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 연출된 것은 첼시의 이적 정책 때문이라는 게 시어러의 시선이다. 첼시는 최근 이적 시장에서 역대급 돈을 쏟아부으며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정작 첼시에 가장 필요한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즉 골을 넣을 선수가 없다는 의미다. 이것이 첼시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시어러는 "첼시의 암울한 이적 전략이 리그컵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한 핵심 요인이다. 첼시가 더 현명하게 투자했다면, 경기에서 길은 잃었던 수많은 기회 중 하나를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첼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들은 골대에 공을 넣을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첼시는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썼다. 그런데 기회를 놓쳤다. 기회를 놓치는 것은 불운한 일이 아니다. 당신이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면, 골대 앞에 공격수를 둬야 했다. 선수 영입에 그렇게 많은 돈을 썼는데,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이건 첼시가 첼시를 비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첼시-리버풀 카라바오컵 결승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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