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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 빔 키프트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맹비난'했다.
그는 아약스 유스를 거쳐 1군에 데뷔했고, 에인트호번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19세의 어린 나이에 에레디비시 득점왕과 유러피언 골든슈 역대 최연소 수상을 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43경기 뛰었고, 유로 1988 우승 멤버다.
키프트는 줄곧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같은 네덜란드와 아약스 출신이지만, 텐 하흐의 실패를 확신하는 발언을 해왔다.
이번에 또 독설을 날렸다. 키프트는 영국의 '미러'를 통해 "텐 하흐는 맨유에서 4억 유로(5800억원) 이상을 썼으면서 실패했다. 텐 하흐는 맨유에서 끝났다. 짐 래트클리프가 텐 하흐를 경질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맨유에서 아직 제대로 된 축구를 볼 수 없다. 올해가 텐 하흐의 맨유 마지막 해가 되기를 바란다. 텐 하흐를 향해 아약스 성과를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텐 하흐가 아약스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명한 것이 아니다. 아약스는 50년 동안 그런 방식으로 경기를 해 왔다. 텐 하흐는 운이 좋게도 좋은 유소년 선수들을 많이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오는 4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펼친다. 키프트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텐 하흐보다 훨씬 더 뛰어난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맨시티는 모든 것이 하나의 팀처럼 보인다. 과르디올라 역시 많은 돈을 썼다. 그런데 텐 하흐는 맨유에 자신의 스타일을 소화하는데 실패했다. 과르디올라는 그의 축구 비전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과르디올라는 어떤 팀을 가도 이런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또 키프트는 "선수 영입에서도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정확하게 데려왔다. 맨시티 선수들은 정말 과르디올라를 위해 뛰고 싶어한다. 이런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팀을 이끄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고 강조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빔 키프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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