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토트넘, 17일 풀럼 원정 0-3 완패
최근 상승세 제동, 4위 탈환 실패
손흥민이 17일 풀럼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풀럼전 실점 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손흥민(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잘나가다가 다시 주춤거렸다. EPL 4위를 눈앞에 두고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주장 손흥민(32)도 이번에는 토트넘을 구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과 격돌했다. 중위권을 풀럼을 상대로 승점 3을 노렸다. 이날 승리와 함께 4위에 다시 서겠다는 목표를 아로새겼다.
4-2-3-1 전형으로 기본을 짰다. 손흥민이 원톱에 서고, 데얀 쿨루세프스키-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이 2선 공격을 담당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더블 볼란치, 페드로 포로-크리스티안 로메로-라두 드라구신-데스티니 우도기가 포백을 구성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 막판 선제골을 내줬다. 풀럼 원톱으로 출전한 2001년생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실점했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고, 후반전 초반 추가 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사샤 루키치에게 실점하면서 0-2로 뒤졌다. 이어서 후반 16분 다시 무니스에게 골을 얻어맞고 0-3까지 밀렸다.
세 골 차까지 밀리면서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1분 매디슨, 비수마, 사르를 빼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2선 공격과 중원을 강화했다. 하지만 좀처럼 추격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35분 존슨 대신 히샬리송, 후반 42분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지오반니 히샬리송을 내보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었다. 결국 0-3 패배를 그대로 떠안았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풀럼과 대결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 호성적을 올렸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복귀해 맹활약했다.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4위 싸움을 벌이는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대파하고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중위권의 풀럼에 덜미를 잡히며 기세가 꺾였다.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올 시즌 온탕과 냉탕을 계속 오가고 있다. 10라운드까지 8승 2무 무패성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력을 잘 살렸고, 매디슨이 살림꾼 구실을 잘했다. 수비에서도 미키 판 더 펜이 탄탄한 벽을 구축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선두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하지만 11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선수들이 부상의 덫에 잇따라 빠지면서 1-4로 대역전패 했다. 이후 울버햄턴 원더러스에 1-2, 애스턴 빌라에 1-2로 지면서 3연패를 당했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 3-3으로 비겼으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지면서 무너졌다. 10라운드까지 승점 26을 따내고 1위에 올랐으나, 11~15라운드에 승점 1 획득에 그치면서 상위권에서 멀어졌다.
리그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4위로 목표를 수정했다.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간격이 멀어졌고, 애스턴 빌라를 추격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를 향해 전진했다. 28라운드까지 승점 53을 마크하며 55의 애스턴 빌라를 바짝 뒤쫓았다. 한 경기를 덜 치러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풀럼과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너지면서 다시 4위 다툼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현재 토트넘은 16승 5무 7패 59득점 42실점 승점 53으로 5위에 랭크됐다. 4위 애스턴 빌라는 17승 4무 7패 59득점 41실점 승점 55를 마크하고 있다. 1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한편, 손흥민은 풀럼전을 마치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전에 참가한다. 21일 태국과 홈 경기, 26일 다시 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은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선두에 올랐다. 1차전에서 싱가포르에 5-0으로 크게 이겼고,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태국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사실상 3차예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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