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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황의조의 원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4점 삭감이라는 징계를 받았으나 현지에서는 더 많은 징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카베 솔헤콜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에버튼보다 노팅엄의 PSR 위반 금액이 더 컸는데 승점 삭감이 덜 된 것은 신기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팅엄은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 규정 위반으로 승점 4점이 감점됐다"고 발표했다. 징계로 인해 노팅엄은 6승 7무 16패 승점 25점에서 21점으로 감점되며 프리미어리그 18위로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3팀이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다. 18위 루턴 타운(승점 22점)은 가만히 있다가 17위가 되면서 강등권을 탈출하게 됐다. 반면 노팅엄은 17위에서 18위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강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최근 PSR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PSR 위반 혐의로 지난해 3월부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건설 중인 에버턴의 새로운 경기장의 대출과 관련된 세금 문제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에버튼에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에버튼은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최근 승점 10점 삭감 징계가 6점으로 완화되면서 에버튼은 8승 7무 13패 승점 21점에서 25점이 되면서 16위까지 올라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현재 2부리그에서 1부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 역시 PSR 징계가 유력한 상황이다. 레스터는 강등 전 마지막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PSR 규정 위반으로 기소를 당했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거나 2부리그에 잔류해도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PSR 규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유럽축구연맹(UEFA)가 실시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과 다르게 프리미어리그는 3년 손실액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725억 원)를 넘지만 않으면 된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노팅엄은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진행했다. 현재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제시 린가드를 FA로 영입했으며 타이워 아워니이, 모건 깁스화이트, 오렐 망갈라, 엠마누엘 데니스, 니코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황의조까지 데려오며 무려 23명의 영입을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9승 11무 18패 승점 3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맞이한 노팅엄은 올 시즌에도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위로 강등권에 위치한 팀보다 살짝 앞서갔지만 PSR 규정 위반 중징계로 18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노팅엄은 구단 공식 성명서를 통해 "노팅엄은 클럽에 4점 제재를 부과하고 즉시 적용하기로 한 위원회의 결정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실망스럽지만 위원회가 이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동의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클럽은 이 시즌에 징계가 해결되는 것이 리그의 무결성을 위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솔헤콜은 "에버튼의 경우 1950만 파운드(약 329억원)를 초과해 최초 승점 10점 삭감을 부과했다. 이후 6점으로 완화됐다. 그러나 최근 프리미어리그 성명서에 따르면 노팅엄은 3450만 파운드(약 583억원)를 초과했는데 이보다 적은 4점이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팅엄은 변론과정에서 에버튼의 3년 간 손실이 1억 2450만 파운드인 반면 노팅엄의 손실은 9550만 파운드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관련해 프리미어리그는 노팅엄의 경우 조사 과정에서 처음부터 완전히 협조했다고 설명했는데 이게 비교적 적은 승점 삭감의 주 요인이었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솔헤콜은 계속해서 "맨시티의 경우 115개의 혐의가 있으며 에버튼 및 노팅엄과 비교할 수 없다. 맨시티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훨씬 심각한 케이스다. 첼시는 기소된 것은 없지만 장부상 불일치한 부분을 일부 발견한 바 있다"고 역설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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