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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상황에 따라 불법 도박업자에게 자금을 송금하는 건 범죄 기업을 방조하거나 사기, 자금 세탁에 관여하는 것으로 법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및 절도 스캔들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미즈하라는 애당초 오타니가 불법도박 관련 빚을 갚아줬다고 미국 ESPN에 얘기했다가 오타니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을 바꾼 상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스포츠도박은 불법이다.
오타니 변호인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미즈하라를 불법도박 및 절도혐의로 고소했다. 다저스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 직후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사건에 대해 원점으로 돌아가 대대적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수사국이 불법도박업자 매튜 보이어에 대해 수사하다 오타니의 이름으로 흘러 들어간 자금을 발견하면서 수면 위에 떠올랐다. 미즈하라가 불법도박에 손을 댔다가 급기야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는 내용이다.
의문이 많다. 왜 미즈하라는 애당초 진술을 바꿨으며, 오타니는 정말 자신의 돈이 불법도박업자에게 흘러간 사실을 몰랐을까. LA 타임스는 22일 “상황에 따라 불법 도박업자에게 자금을 송금하는 건 범죄 기업을 방조하거나 사기, 자금 세탁에 관여하는 것으로 법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만약 오타니가 자신의 돈이 불법도박업자에게 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오타니도 일종의 범죄방조혐의로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타니가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프라라는 한 전문가는 CNN에 “미즈하라가 오타니나 그의 재무 담당자들이 알지 못하거나 동의하지 않은 채 오타니의 현금 수백만달러를 빼돌리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얘기다.
스포츠 베팅 및 도박 전문 변호사 다니엘 왈락은 CNN에 “오타니의 자산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오타니에게서 수백만달러가 사라지면 경보음이 울려야 했다. 언론이 의문을 가지기 전에 이 사건을 해결해야 했다”라고 했다.
데이비드 와인스타인 전 연방검사도 “오타니 측은 연방당국에 적극적으로 연락해 도난 의혹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공유할 수 있는 기록을 수집해야 한다. 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락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즈하라와의 모든 연락을 끊었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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